연구요약문
연구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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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의 목적과 필요성
본 연구의 목적은 조선 후기 평비본(評批本) 한문소설들의 문맥 및 비평 정보들을 시맨틱 데이터로 전환하고 이를 기반으로 고전소설의 향유 양상을 작품론 연구에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는 것이다.
향유 정보를 갖춘 소설 유관 텍스트 가운데 작품에 직접적 감상-비평을 본문과 물리적으로 인접한 형태로 드러내는 것은 평비본이다. 현재 평비본소설 논의는 「광한루기」 연구를 제외하면 신자료 발굴 차원에서 서지 정리·계열 검토 등을 개괄하는 식의 기초 단계에 머물러 있다. 더군다나 지원자의 조사 결과 협주·협비·두주 등이 단순 낙서 차원을 넘어 자료 전반에 걸쳐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평비본-주석본은 학계에 알려진 것보다 방대한 20여 종에 달한다.
본 과제에서는 ①그간 알려지지 않은 광의의 평비본소설 20여 종 목록을 공유해 고전소설사의 외연을 확장하고, ②서지 및 계열 검토를 넘어 자료에 나타난 비평의 내용과 역할이 어떻게 유형화·구체화되는지, 또 그것들이 본문의 각 장면과 어떻게 유기적으로 연결되는지를 분석해 고전소설의 향유 맥락을 실증적으로 복원하고자 한다.
그간 고전소설 연구는 접근이 용이한 선본을 중심으로 이루어졌으며 텍스트 내부 작품론 분석에 치중된 결과 작품을 둘러싸고 전개된 문인지식인층의 참여적·향유적 맥락은 상대적으로 부차화되었다. 또한 고전소설비평론 역시 긍정-부정[수용-배격]이라는 이분법적 도식 속에서 논의됐는데 평비본소설에 담긴 다양한 비평 양상은 이러한 구도를 넘어 다각적인 향유 맥락을 포착하는 출발점이 된다. 이러한 분석은 “고전소설의 비평 정보는 어떻게 유형화되어야 하는가?”·“각 이본의 독서 흔적들은 어떻게 관리되어야 하는가?”라는 문제와도 연결되며 나아가 향유자의 흔적을 매개로 작품론 분석을 심화하는 자료적 토대를 형성할 수 있다.
▮목표 달성을 위한 단계적 절차
중점 목표 : 본 지원자는 온톨로지 기반 한국한문소설 시맨틱 데이터 모델링 방법론(2025)을 참고해 각 자료의 문맥 및 비평 정보가 의미적으로 연결될 수 있는 데이터를 구축하고 이를 토대로 고전소설 연구에서의 활용 방안을 모색하고자 한다.
연구 범위 : 1년이라는 연구 기간을 고려해 연구 대상을 3종[<만복사저포기(萬福寺樗蒲記)> 일본 내각문고본, <숙향전(淑香傳)> 단국대본, <이생규장전(李生窺牆傳)> 일본 내각문고본]으로 한정한다.
연구 방법 : 위 평비본소설 3종의 서지적·서사적·비평적 요소들을 시맨틱 데이터로 구조화하고 이를 학술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기 위해 아래와 같은 단계적 연구 절차를 밟는다.
①자료적 토대의 구축 : 이미지 판독의 정밀성 확보를 위해 「숙향전」은 단국대 천안 캠퍼스 현장 촬영을 『서발비평본금오신화』 역시 자료를 전사한 고려대본을 직접 촬영해 저해상도 문제를 해결했다. 또한 세 작품의 본문과 두주에 대한 전산화 및 역주 작업을 완료해 즉각적인 태깅 준비를 마쳤다.
②논리적 기반의 설계 : 데이터 범용성 확보를 위해 선행 XML 논의에서 제안된 마크업 지침안을 적극 수용해 먼저 각 자료를 외부 정보와 내부 정보로 구분한다. 다음 외부 정보는 관리정보·서지정보·구성정보로 대별하고, 내부 정보는 의미적 단위로 분절된 장면을 골격으로 각종 서사적 개체 및 평비·비점 등을 계층적으로 배치해 자료의 물리적·문맥적 특징을 충실히 반영한다.
③ 실질적 데이터 생성: VS Code 환경에서 실물 이미지와 대조하며 본격적으로 XML 데이터를 생성한다. 또한 단순 태깅 작업에 그치지 않고 여타 한문본 계열과의 차이점과 기 연구에서 제안된 마크업 모델링의 실효성 등을 함께 검증한다.
④ 학술적 활용안 검토 : 완성된 시맨틱 데이터를 바탕으로 해당 비평이 각각 어떤 장면과 연결되는지 확인하고 각각의 역할과 기능에 따라 유형화한다. 이를 통해 평비 기입의 맥락, 관심 대목과 관심 등장인물, 비평에 활용되는 개념어와 전고 등 향유 양상의 다층적 지점들을 분석한다. 나아가 서발문의 작성자와 및 현대 연구자들의 비평과 비교함으로써 각각의 관심과 해석이 어디에서 교차하고 어긋나는지를 살필 예정이다.
기대효과
(한글 2000자 이내)
본 연구는 조선 후기 평비본 한문소설의 문맥 및 비평 정보를 시맨틱 데이터로 구조화하여, 향유자의 독서 흔적을 분석 가능한 연구 자원으로 전환하고 고전소설수용사의 실증적 기반을 마련하고자 했다. 이러한 논의의 결과물은 아래와 같은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
① 자료적 근거에 기반한 독자 반응의 재구성 : 본 과제는 평비본소설에 내함된 비평 정보들을 데이터 시맨틱 차원에서 구조화함으로써 각 평비자가 어느 구간에서 어떠한 반응을 보였는지 구체화하는 것에 초점을 두었다. 그런 점에서 기 연구과제에서 「상사동전객기」 이본에 부기된 비점과 평문 등을 바탕으로 당대의 향유 맥락을 복원하고자 했던 작업과도 분명한 연결 지점이 있다.
이러한 접근은 독자반응비평 방법론이 갖는 이론중심적 한계, 즉 막연하게 추정되어 온 향유자들의 관심처와 해석 양상을 자료중심적 차원에서 실증적으로 복원·보완한다는 점에서 강점을 지닌다. 이는 단순히 연구방법론의 심화뿐만 아니라 고전소설 교육 현장에서 학습자들을 대상으로 오늘날 나의 감상과 과거 문인지식층의 반응을 비교·검토할 수 있는 교육 자원 –데이터로 읽는 고전소설- 으로도 확장될 수 있다.
② 고전소설사의 지평 확대와 연구 환경 조성 : 본 과제는 기 연구과제와 마찬가지로 이본에 산재된 다양한 향유의 흔적들을 작품 단위로 수집하고, 그간 학계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되었던 평비본소설의 신자료 목록을 발굴-공유한다는 점에서 고전소설 수용사 연구를 위한 1차적 토대로 기능할 수 있다. 이러한 평비본소설에 대한 검토는 장기적으로는 상술한 문집류·정사류·필기류·간찰류 등 향유 정보를 담아내고 있는 여러 유형의 리소스들과 연계·분석이 가능하다.
특히 본 과제에서는 분석 내용을 단순히 논문 제출만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표준화된 모델링에 기반한 XML 데이터를 함께 구축·공개한다는 점에서 그 확산성이 크다. 이는 여타 평비본·주석본 소설 연구 전반에 적용 가능한 모델을 제시함과 동시에 향후 고전소설사 수용사와 관련한 방대한 유관 자료들이 효율적으로 축적·연결될 수 있는 개방형 연구 환경을 조성하는 데 일조할 수 있다.
③ 시맨틱 데이터 기반의 연구 분석 모델 제시 : 본 과제에서 생성하는 시맨틱 데이터는 텍스트의 의미와 구조를 조직화하는 작업이기에 웹상의 비정형 데이터를 대상으로 단순 수치와 빈도만을 추출하는 초기 디지털인문학의 피상적 접근과는 질적으로 차별된다. 그간 다수의 DH연구들은 자료와 작품의 형태적·문맥적 요소들을 정밀하게 담아내기보다 통계 기반의 기술중심적 접근에 치중해왔다. 그 결과 해석적 지평이 제한되고 다른 분석 맥락으로 재활용하기도 어려우며 무엇보다도 기존 내용학 연구의 깊이와 괴리되는 측면이 많았다. 물론 고무적이게도 최근 전근대 장르들에 대한 시맨틱 데이터 모델링과 관련한 개념적 설계들이 활발해지는 추세지만, 연구자가 직접 표준 포맷에 맞추어 시맨틱 데이터를 생성·공유하고 실제 작품론 분석에 적용하는 연구는 여전히 드문 실정이다.
그런 점에서 본 과제는 단순 이론적 설계를 넘어 실제적 활용 방안을 모색하고 기존 아날로그 논의 성과들과의 접점을 확보한다는 점에서 의의를 지닌다. 다시 말해 고도화된 XML 데이터를 학계에 제공하는 성과는 물론 데이터 기반의 고전소설 연구 프로세스를 제시한다는 점에서 중요한 연구사적 의미를 갖는다.
연구요약
(한글 2000자 이내)
○ 연구의 목적과 필요성
본 연구의 목적은 조선 후기 평비본(評批本) 한문소설들의 문맥 및 비평 정보들을 시맨틱 데이터로 전환하고 이를 기반으로 고전소설의 향유 양상을 작품론 연구에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는 것이다.
본 과제에서는 ①그간 알려지지 않은 광의의 평비본소설 20여 종 목록을 공유해 고전소설사 외연을 확장하고, ②서지 및 계열 검토를 넘어 자료에 나타난 비평의 내용과 역할이 어떻게 유형화·구체화 되는지, 또 그것들이 본문의 각 장면과 어떻게 유기적으로 연결되는지를 분석해 고전소설의 향유 맥락을 실증적으로 복원하고 나아가 작품론 분석을 심화하는 자료적 기반을 구축하고자 한다.
그간 고전소설 연구는 접근이 용이한 선본을 중심으로 이루어졌으며 텍스트 내부 작품론 분석에 치중된 결과 작품을 둘러싸고 전개된 문인지식인층의 참여적·향유적 맥락은 상대적으로 부차화되었다. 또한 고전소설비평론 역시 긍정-부정[수용-배격]이라는 이분법적 도식 속에서 논의됐는데 평비본소설에 담긴 다양한 비평 양상은 이러한 구도를 넘어 다각적인 향유 맥락을 포착하는 출발점이 된다. 이러한 분석은 “고전소설의 비평 정보는 어떻게 유형화되어야 하는가?”·“각 이본의 독서 흔적들은 어떻게 관리되어야 하는가?”라는 문제와도 연결된다.
○ 연구 방향성
그간 학계에서 평비본소설을 비롯한 고전소설 수용사 논의가 본격화되지 못한 이유는 향유 맥락과 관련한 유관 작품의 목록이 충분히 공유되지 못한 점에도 있겠으나, 무엇보다 이러한 원천 리소스들을 구조화한 학술 데이터가 제대로 생성-공유되지 못한 데에 기인한다. 이러한 문제의식에 입각해 본 연구는 최근 제안된 한국한문소설 XML 마크업 방법론을 참고해 각 자료의 문맥 및 비평 정보를 의미적으로 연결하는 데이터를 구축하고 이를 토대로 고전소설 연구에서의 활용 방안을 모색하고자 한다.
○ 연구 대상
1년의 연구 기간을 감안해 연구 대상을 3종[<만복사저포기(萬福寺樗蒲記)> 일본 내각문고본, <숙향전(淑香傳)> 단국대본, <이생규장전(李生窺牆傳)> 일본 내각문고본]으로 한정한다. 이들 작품은 분량 대비 평어의 밀도가 높은데다 문장 품평·고유명사 설명·교감 제안·서사 국면에 대한 반응·등장인물 평가 등 다양한 비평 양상을 포함하고 있어 향유 유형을 귀납적으로 도출하기에 적합하다. 또한 서·발문을 함께 갖추고 있어 작품 안팎의 비평을 연계한 종합적 분석도 가능하며 특히 <숙향전> 단국대본의 경우 여타 이본과는 교감이 어려울 정도로 내용적 차이가 크다는 점에서 그 자체만으로도 소개적 가치를 지닌다.
○연구 방법
① 자료적 토대의 구축 : 먼저 조선후기 평비본소설의 이본 현황을 전수 조사하고 관련 목록의 이미지와 서지 정보를 체계적으로 정리한다. 이미지 판독의 정밀성 확보를 위해 해당 원본을 직접 촬영해 저해상도 문제를 해결한다. 또한 세 작품의 본문과 두주에 대한 전산화 및 역주 작업을 완료해 태깅이 가능한 상태로 정비한다.
② 논리적 기반의 설계 : 선행 논의에서 제안된 한문소설 마크업 지침안을 적극 수용해 먼저 각 자료를 외부 정보와 내부 정보로 구분한다. 다음 외부 정보는 관리정보·서지정보·구성정보 층위로 나누고, 내부 정보는 의미적 단위로 분절된 장면을 골격으로 각종 서사적 개체 및 평비·비점 등을 계층적으로 배치해 자료의 물리적·문맥적 특징을 충실히 반영하고 범용성을 확보한다.
③ 실질적 데이터 생성 : VS Code 환경에서 실물 이미지와 대조하며 본격적으로 XML 데이터를 생성한다. 또한 단순 태깅에 그치지 않고 여타 한문본 계열과의 차이점과 기 연구에서 제안된 마크업 모델링의 실효성 등을 함께 검증한다.
④ 학술적 활용안 검토 : 완성된 시맨틱 데이터를 바탕으로 해당 비평이 각각 어떤 장면과 연결되는지 확인하고 각각의 역할과 기능에 따라 유형화한다. 이를 통해 평비 기입의 맥락, 관심 대목과 관심 등장인물, 비평에 활용되는 개념어와 전고 등 향유 양상의 다층적 지점들을 분석한다. 나아가 서발문의 작성자와 및 현대 연구자들의 비평과 비교함으로써 각각의 관심과 해석이 어디에서 교차하고 어긋나는지를 검토한다.
키워드(Keywo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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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문소설(漢文小說), 평비본(評批本), 소설비평, 이본(異本), 향유 양상, 독자반응비평, 시맨틱 데이터, 확장성 마크업 언어(XML), 인공지능(AI), 온톨로지(Ontology)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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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novels in literary sinitic(漢文小說), Pingbiben(評批本), Fiction Criticism, Variant Editions, Aspects of Reception, Reader-Response Criticism, Semantic Data, XML(Extensible Markup Language), AI(Artificial Intelligence), Ontolog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