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슬기 / 전남대학교 / 경성 토지시장을 통해 본 근대 사회경제사 연구 / 2억 / 60개월 / 2025년도 (A유형) 인문사회학술연구교수 예비선정
연구목표:
- 경성 토지시장을 통한 근대적 시대상 이해
1910-20년대 당시 기사와 통계는 경성의 토지시장이 이전 시대와는 분명 다르게 형성되어 가고 있음을 암시했다. 투자를 위한 토지 매입 양상과 토지담보대출 증가세, 대출을 활용한 토지 재투자 현상은 시장경제체제에 대한 인식이 토지에 투영되어 그 수요에 따른 토지가격 형성 가능성을 제기한다. 이에 본 연구는 토지가격 데이터를 토대로 경성 토지시장에 담긴 다양한 사회경제적 의미를 도출함으로써 근대적 시대상을 밝히고자 한다. - 도시사 연구의 새로운 융복합 방법론 제시
본 연구는 경성이라는 도시를 대상으로 도시 공간 변화와 그 안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을 종합적으로 살펴보는 도시사 연구이다. 도시사는 다각적인 분석이 요구되는 연구 분야이므로 다양한 연구방법을 활용해 연구를 구성해야 새로운 발견과 해석이 가능하다. 지원자는 역사와 도시를 접목한 융복합 연구자로서 문헌연구와 공간분석에 능통한 GIS, 인과관계 분석에 적합한 통계 분석을 복합적으로 활용해 도시사 연구를 위한 융복합 연구방법론을 제시하고자 한다. - 근대 토지시장 관련 후속연구 추동
본 연구는 역사/경제/지리/도시계획 등 여러 학문 분야를 아우를 수 있는 도시사 연구이므로 연구 결과가 인접 학문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특히, 경성 토지시장 연구 주제는 단일 학문에서 단편적인 연구방법으로 살펴보기엔 한계가 있었기에, 융복합적 관점과 방법으로 이루어질 본 연구는 한국 근대 토지시장에 관한 최초의 연구가 될 것이다. 이를 통해 파생될 수 있는 여러 연구 주제를 인접 학문에 제기할 수 있는 계기가 되어 근대 토지시장 관련 연구 지평을 확장하리라 기대한다. 또한 여러 학문과 관련된 주제인 만큼, 다학제적 공동연구 가능성을 높여 풍부한 근대적 시대상을 그려내리라 기대한다.
기대효과:
- 자료 DB 구축을 통한 후속연구 촉진
본 연구의 가장 기본적인 작업은 1917년과 1927년 지적목록을 지형명세도와 매칭한 GIS 데이터 제작, 상공업체 DB 구축이다. 사료를 디지털 자료로 전환하는 것만으로도 빅데이터 연구가 가능한 디지털 시대에 이를 활용한 다양한 연구 분석이 이루어질 수 있으므로, 본 연구 이후에도 후속 연구들을 진행할 수 있는 근간이 될 것이다. - 융복합 연구로서 새로운 연구 주제 개척
근대 토지시장은 역사적 배경지식과 도시경제에 대한 실증적 분석방법 능력, 그리고 도시 전체를 살펴볼 수 있는 자세를 동시에 갖추어야 연구가 가능한 주제이므로 역사, 경제, 도시 학문을 아우르는 진정한 융복합 연구이다. 본 연구는 새로운 연구 주제를 개척하고 제시함으로써 융복합 연구의 필요성을 알리고 인접 학문에서의 관련 연구를 추동하는 선례가 될 것이다. - 대중과의 소통을 통한 사회적 기여
현대인들은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지대하다. 본 연구결과를 토대로 대중서를 발간하여 이들의 관심을 학술적으로 연결하는 매개체 역할을 할 것이고 이를 통해 근대사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자 한다. 학문적으로 기여하는 연구 성과에 그치지 않고 대중들과 소통할 수 있는 사회적인 기여에도 힘쓸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연구요약:
본 연구는 한국의 대표적인 근대도시 경성을 대상으로 당시 토지에 관련한 문헌연구를 포함해 자료의 DB 구축, GIS 데이터 생성 등을 토대로 공간분석과 통계분석을 함께 진행하여, 부내 세부지역에 대한 지역성을 파악하고 토지시장을 살펴본다. 연구대상 시기는 근대 토지제도 확립을 이끈 토지조사사업 후반부와 그 이후 즉, 1910-20년대로 한다. 세부적인 연구 내용과 방법은 아래와 같다.
- 경성 GIS 데이터 제작 및 자료 정리 (1년차)
1년차 연구는 경성 토지시장을 세밀하게 분석하기 위한 가장 첫 단계로, 각 필지마다 지번과 함께 각종 토지정보가 기록되어 있는 1917년·1927년 지적목록과 필지마다 경계와 지번이 기입되어 있는 1929년 지형명세도를 매칭해 GIS 데이터를 제작한다. GIS는 지번 순서대로 나열된 토지정보 사료 원문을 위치에 따라 시각화함으로써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도록 도와주는 분석 도구이다. GIS 데이터 구축을 통한 토지정보에 대한 기초적인 분석과 시각화로 전반적인 경성 토지시장 현황을 파악한다. 사료의 디지털 전환 경험을 대학 강의와 연구공동체 내에서 소개하고 공유함으로써 후속세대와 유관 연구자들의 활발한 연구를 도모하리라 기대한다. - 상공업지역으로서 경성 남부·중부 지역연구와 토지시장 분석 (2년차)
2년차 연구는 근대도시 경성의 대표적 상업공간으로 분류되어 온 남부와 중부지역을 대상으로 한다. 『(조선)은행회사조합요록』과 『서울통계자료집 : 일제강점기편』 사료를 보완하여, 상업 뿐만 아니라 공업이 함께 혼재되어 있었던 남부와 중부의 지역성을 재해석하고, 사료를 통해 확보한 상공업 업체 주소를 DB로 구축, GIS 상에 시각화하여 토지가격을 종속변수로 한 토지가격 결정 요인을 분석한다. 근대 상공업지역의 토지시장에 대한 실증분석 및 근대도시 경성에 대한 산업도시적 양상을 밝힘으로써 국내외 학술지 투고와 대중강연을 통해 근대시기 세계사 속에서의 경성의 위치를 알리고자 한다. 또한 음식을 주제로 한 소속기관의 연구사업에서 경성 상공업 업체 중 한 부분인 음식점을 통해 근대사 연구 가능성을 공유하며 연구 확장성을 도모할 계획이다. - 주거지역으로서 경성 북부·서부 지역연구와 토지시장 분석 (3년차)
3년차 연구에서는 경성 북부와 서부 지역의 지역연구와 토지시장 분석을 진행한다. 일제강점기 북부는 조선시대 고위층의 대규모 저택이 헐리고 서민을 위한 주택개발이 나타났고, 서부는 선교사 활동을 포함해 새로 부상한 신층계층의 토지소유가 증가하며 주거지를 재편해갔다. 이러한 물리적 공간 변화를 당시 사회상과 연계해 분석하며 1917년과 1927년 토지가격 비교와 함께 근대도시 공간의 변화가 토지시장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고찰한다. - 신도시로서 경성 용산부 지역연구와 토지시장 분석 (4년차)
4년차 연구에서는 경성 용산부 지역의 지역연구와 토지시장 분석을 진행한다. 일제강점기 용산부는 일제에 의해 신도시로 크게 변모한 곳으로 근대도시적 변화가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이러한 변화를 지역연구를 통해 확인하고, 신도시 내에서 유효한 토지가격 결정 요인을 분석하여, 근대적 변화를 반영한 토지가격에 담긴 의미를 도출하고자 한다. - 경성 전체에 대한 토지시장 분석 및 경성 도시공간구조 고찰 (5년차)
지금까지 GIS 데이터를 구축하고 경성 세부지역에 대한 지역연구한 결과를 토대로 5년차 연구에서는 1910-20년대 경성 전체에 대한 토지시장을 분석하여 토지에 담긴 당대인의 인식 변화를 살펴보고, 토지 하위시장 구분을 통해 토지시장에 따른 경성 도시공간구조 재해석을 시도한다. 근대 토지시장 연구라는 국내 최초의 연구주제를 확정한 본 연구 성과를 엮어 종합적인 근대 경성 토지시장 연구라는 큰 주제의 대중서적을 발간하고자 한다.
키워드:
근대도시, 경성, 토지시장, 토지가격, 사회경제사, 근대사, 도시사
Modern City, Gyeongseong, Land Market, Land Price, History of Social Economy, Modern History, Urban H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