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희 / 디지털 인문학을 통한 중국 이민족 거버넌스의 재해석: 몽골의 중국 지배기(13~14세기) 탐구 / 2025 신진연구자지원사업(인문사회)

조원희 / 연세대학교 / 디지털 인문학을 통한 중국 이민족 거버넌스의 재해석: 몽골의 중국 지배기(13~14세기) 탐구 / 7.6천만원 / 36개월 / 2025 신진연구자지원사업(인문사회)

연구목표:

본 연구는 디지털 인문학의 방법론을 활용하여 몽골 제국의 지배 시기 (13-14세기) 중국의 관료 네트워크를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몽골 제국의 다문화 통치 방식과 권력 구조를 재해석하는 것을 핵심 목표로 한다. 기존의 서사 중심, 개별 인물 중심의 원대사 연구에서 탈피하여, 데이터 기반의 정량적 네트워크 분석을 통해 권력 구조와 관료 간 상호작용을 시각적으로 규명함으로써 몽골 통치의 복합성과 유연성을 새롭게 조명하고자 한다.
구체적으로는 첫째, 원대 관료들의 임명, 인사 이동, 정치적 관계를 체계적으로 데이터베이스화하여 디지털 인문학 연구의 기초 자료를 구축하고, 둘째, 이 데이터를 활용한 네트워크 분석을 통해 몽골족, 한족, 색목인(서아시아 및 중앙아시아 출신) 등 다양한 민족 출신 관료들 간의 상호작용과 권력 관계를 객관적으로 규명하며, 셋째, 황제 교체나 정책 변화에 따른 관료 네트워크의 변동 패턴을 파악하여 원대 정치사의 역동성을 새롭게 해석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러한 분석을 통해 본 연구는 몽골 통치 시기 중국의 관료제가 어떻게 다양한 문화적, 민족적 배경을 가진 인물들을 통합하고 활용했는지, 관료 집단 간 협력과 경쟁의 메커니즘은 어떻게 작동했는지, 그리고 이러한 통치 구조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어떻게 변화했는지를 밝히고자 한다. 특히 기존의 단순한 ‘한화(漢化)’ 이론이나 ‘몽골화(蒙古化)’ 관점을 넘어, 원대 통치 체제가 가진 복합적이고 역동적인 특성을 데이터에 기반하여 실증적으로 규명하고자 한다.
궁극적으로 본 연구는 몽골 제국이 어떻게 다민족 제국을 효과적으로 통치했는지에 대한 역사적 통찰을 제공하고, 디지털 인문학이 역사 연구의 새로운 지평을 열 수 있음을 실증적으로 보여주며, 나아가 현대 사회의 다문화 공존과 거버넌스에 대한 역사적 교훈을 도출하는 데 기여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원대 역사 연구의 방법론적 혁신을 이끌고, 동아시아 역사 연구에서 디지털 인문학의 가능성을 확장하는 선도적 연구 모델을 제시하고자 한다.

기대효과:

본 연구는 디지털 인문학의 도구를 활용하여 원대사 연구에 새로운 분석 방법을 제시하며, 관료 네트워크를 시각화함으로써 복합적인 권력 구조를 보다 명확하게 규명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 특히 원대사 연구에 디지털 인문학적 방법론을 도입하여 학제간 연구를 확장하고, 관료 네트워크 시각화를 통한 원대 권력구조의 역동성을 실증적으로 규명하며, 몽골제국의 통치전략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제시하는 학문적 성과가 기대된다. 현대 사회의 다원적 권력 구조와 다문화 통합 정책 이해에도 시사점을 제공하여, 과거와 현재를 잇는 역사적 통찰력을 제공할 것이다.
구축된 데이터베이스는 오픈 액세스 리포지터리에 공개되어 원대사뿐 아니라 동아시아사 및 비교 제국사 연구의 중요한 기초자료로 활용될 것이다. 이러한 데이터 공유와 연구 방법론의 확산은 디지털 인문학 커뮤니티의 성장에 기여하며, 역사학의 연구 영역을 확장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또한 본 연구를 통해 개발된 분석 도구와 방법론은 다른 시대와 지역의 관료제 연구에도 적용 가능한 템플릿을 제공하여 학문적 파급효과를 증대시킬 것이다.
본 연구 나아가 오늘날 급변하는 글로벌 사회의 거버넌스 과제에도 통찰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몽골 제국이 다양한 민족과 문화를 효과적으로 통합하고 관리했던 방식은 현대 다문화 사회의 통합 정책과 다양성 관리에 중요한 역사적 교훈을 제공한다. 특히 네트워크 분석을 통해 드러나는 이질적 집단 간의 권력 조정과 협력 메커니즘은 오늘날 초국가적 협력체계와 다문화 조직의 운영에 참고할 만한 역사적 선례를 제공한다. 또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역사 데이터의 분석과 시각화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시대의 인문학 교육과 대중적 역사 이해를 증진하는 혁신적 방법론으로서, 학문과 사회를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할 것이다.
본 연구는 연구보조원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학문 후속세대 양성이라는 교육적 목표도 함께 달성하고자 한다. 연구 과정에서 데이터베이스 구축, 디지털 자료 처리, 네트워크 분석 등 디지털 인문학의 실제적 방법론을 체계적으로 교육함으로써 미래 연구자를 양성하고, 구축된 연구 자료와 방법론을 대학원 교육과정에도 활용하여 교육과 연구의 선순환 구조를 확립할 것이다. 이를 통해 참여 학생들이 향후 역사 연구자나 역사교육자로서 디지털 방법론을 자신의 분야에 활용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도록 지원한다.

연구요약:

본 연구는 원대 관료제도와 권력 네트워크 분석을 위해 체계적인 연구 과정을 진행한다. 첫째, 『원사(元史)』, 『경세대전(經世大典)』, 『통제조격(通制條格)』 등 원대 사료에서 관료들의 임명, 인사 이동, 권력 재편 기록을 체계적으로 추출하여 관료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한다. 이 과정에서 관료의 출신 배경(몽골족, 한족, 색목인), 관직명, 임명 시기, 재직 기간, 인사 이동 경로 등의 정보를 수집하고 정제하여 분석 가능한 구조화된 데이터셋을 마련한다.
둘째, Neo4J 그래프 데이터베이스와 Gephi, Cytoscape 등의 시각화 도구를 활용하여 관료 간의 관계망을 분석하고 시각화한다. 특히 중앙-지방 관료 네트워크, 몽골족-한족 관료 간 연결성, 황제 교체 시기의 권력 이동 패턴, 정책 변화에 따른 네트워크 재편 등을 중점적으로 조사한다. 이 과정에서 드러나는 관료제의 구조적 특성과 시기별 변화 양상을 정량적 지표로 측정하여 역사적 해석의 객관적 근거를 마련한다.
셋째, 네트워크 분석 결과를 원대의 역사적 맥락과 결합하여 몽골 통치의 복합성과 전략적 유연성을 해석한다. 특히 쿠빌라이 즉위(1260) 이후 제도 개혁, 몽골 귀족과 유교 관료의 갈등과 협력, 지방 통치 시스템의 변화 등을 네트워크 변동과 연결하여 분석하고, 이를 다른 다문화 제국(청대 중국, 오스만 제국)과 비교하여 몽골의 통치 방식이 지닌 특수성과 보편성을 규명한다. 이를 통해 전통적인 ‘한화(漢化)’ 이론을 넘어서는 새로운 제국사 해석의 가능성을 모색하고, 디지털 인문학과 역사학의 융합적 접근이 가져오는 연구 패러다임의 혁신을 제시하고자 한다.

키워드:

디지털 인문학, 네트워크 분석, 문화변용, 몽골제국, 원대

Digital Humanities, Network Analysis, Acculturation, Mongol Empire Yuan Dynas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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