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봄 / AI기반 역할극 과업 연습이 영어 학습자의 상호작용능력에 미치는 영향: 인접쌍 분석을 중심으로 / 2025 석사과정생연구장려금지원사업

송봄 / 서울대학교 / AI기반 역할극 과업 연습이 영어 학습자의 상호작용능력에 미치는 영향: 인접쌍 분석을 중심으로 / 12,000 / 12개월 / 2025 석사과정생연구장려금지원사업

연구목표:

본 연구는 생성형 AI인 ChatGPT를 활용한 영어 역할 수행 과제가 중학교 3학년 EFL 학습자의 상호작용 역량(IC)에 미치는 영향을 실증적으로 규명하고자 한다. 특히 학습자가 요청하기-거절하기/허락하기로 이루어지는 인접쌍을 얼마나 완결성 있게 수행하는지에 초점을 맞추어, AI와의 대화 훈련이 이러한 상호작용 기술을 향상시키는지 살펴본다. 구체적으로, ChatGPT와의 역할극 훈련 전후로 학습자의 요청 및 응답 발화 양상이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대화분석의 틀에서 분석하고, 사전·사후 말하기 평가를 통해 상호작용 역량 향상의 정도를 정량적으로 검증하며, 면담 및 설문을 통해 학습자들의 AI 활용 학습에 대한 인식 변화를 추가로 탐색한다. 본 연구는 Brown & Levinson의 공손성 이론(Politeness Theory)을 이론적 배경으로 삼아 과업을 설계하였다. 요청 상황에서의 거절과 허락은 상대방의 체면(face)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담화 행위이므로, 이러한 맥락에서 학습자가 적절한 상호작용 전략을 익히는 것은 의사소통 능력 신장에 필수적이다. 또한 상호작용 역량 개념은 대화 참여자가 인접쌍과 같은 담화의 기본 단위를 완결하는 능력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므로, 인접쌍의 완결성 여부는 IC 향상의 핵심 지표로 활용된다. 이러한 분석 틀을 기반으로, 본 연구는 생성형 AI와의 상호작용이 학습자의 영어 대화에서 요청-응답 인접쌍 수행에 미치는 효과를 종합적으로 파악하고자 한다.

기대효과:

본 연구를 통해 다양한 학술적·교육적·사회적 기여를 기대할 수 있다. 첫째, 학술적 측면에서는 생성형 AI를 활용한 상호작용 중심 영어 학습의 효과에 대한 실증적 데이터를 제공함으로써, 제2언어 상호작용 능력 개발에 관한 이론적 논의를 풍부하게 할 수 있다. 특히 대화분석을 통해 도출된 인접쌍 완결성 자료는 상호작용 역량 향상 메커니즘에 대한 새로운 통찰을 제시하며, Brown & Levinson의 공손성 이론을 실제 학습 맥락에서 확장·적용하는 사례가 될 것이다. 또한 AI 기반 언어 학습 도구의 효용성을 검증함으로써, 향후 언어교육 분야에서 ChatGPT와 같은 생성형 AI 활용 연구의 기반을 마련한다. 둘째, 교육적 측면에서는 본 연구 결과가 영어 말하기 수업의 질적 제고에 직접 활용될 수 있다. ChatGPT를 가상 대화상대로 활용하는 역할극 과업이 학습자의 상호작용 역량을 향상시킨다는 증거는 교사들에게 새로운 교수법을 제시하고, 2022 개정 영어과 교육과정에서 강조하는 상호작용 중심 의사소통 능력 함양을 위한 구체적 실천 방안을 제공한다. 교사는 수업 내외에서 AI를 활용한 말하기 연습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학생들에게 더 풍부한 상호작용 경험을 누적시킬 수 있고 개별화된 피드백을 지원할 수 있다. 셋째, 사회적 측면의 기대효과로서, AI를 활용한 언어학습은 교육격차 해소에 기여할 가능성이 있다. 원어민과의 대화 기회가 부족한 학생이나 사교육 접근성이 낮은 환경의 학습자들도 ChatGPT와 같은 도구를 통해 수준에 맞는 대화 연습을 할 수 있으므로, 균등한 영어 말하기 연습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이는 도심과 지방 간, 또는 학교 간 존재하는 영어 교육의 격차를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으며, 기술을 활용한 교육 혁신을 통해 보다 포용적인 교육 환경을 조성하는 데 기여한다.나아가 본 연구는 AI 활용에 대한 학습자의 태도와 효과를 다각도로 평가함으로써, 향후 교육 정책 수립과 교육 기술 개발에 근거자료를 제공하는 등 사회적으로도 의미 있는 함의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요약:

최근 영어교육 분야에서는 교실 내 의사소통 기회를 확대하고 실제적 상호작용 능력을 함양시키기 위한 새로운 교수법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특히 2022 개정 영어과 교육과정에서는 학습자의 상호작용 중심 의사소통 역량 강화를 강조하고 있으나, 현실적으로 학습자들이 영어로 다양한 요청과 거절/허락 상황을 충분히 연습할 기회가 제한적이다. 이에 대한 대응책으로 주목받는 것이 생성형 AI를 활용한 언어 학습으로, ChatGPT와 같은 대화형 AI는 학습자들에게 실제와 유사한 영어 대화 연습 환경을 제공해 줄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본 연구는 이러한 맥락에서, ChatGPT를 가상 대화 파트너로 활용하여 중학생 EFL 학습자의 상호작용 역량을 신장시킬 수 있는지를 탐색하고자 한다. 본 연구는 중학교 3학년 말하기 중급 이상의 학생 2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연구 참여자들은 Brown & Levinson의 공손성 이론에 기반한 4가지 사회적 상황(예: 공손성 전략이 요구되는 요청 및 응답 장면)의 역할극 과업을 ChatGPT와 수행하게 된다. 연구 절차는 사전 준비 단계, 본 실험 단계, 사후 평가 단계로 구성된다. 먼저 사전 준비 단계에서 학습자들의 초기 상호작용 역량을 파악하기 위해 말하기 사전 평가(요청-응답 수행 과제와 IC 측정)를 실시한다. 본 실험 단계에서는 약 4~6주간 주 1-2회의 빈도로 ChatGPT와의 역할 수행 과업을 실시하며, 학습자들은 각 사회적 상황별로 요청 및 거절/허락 대화를 연습한다. 실험이 끝난 후 사후 평가 단계에서 동일한 유형의 말하기 과제를 수행시켜 사전 결과와 비교함으로써 변화 양상을 확인한다. 수집된 자료는 혼합 연구 방법으로 분석된다. 우선 ChatGPT와 학습자의 대화 녹취 및 채팅 로그를 대화분석 기법으로 정밀하게 검토하여 요청-응답 인접쌍의 전개 양상과 완결성을 질적으로 분석한다. 동시에 사전·사후 말하기 평가 점수와 대화에서 나타난 언어 사용의 변화를 정량적으로 비교하여 AI 역할극 훈련의 효과성을 통계적으로 검증한다. 아울러 참여 학생들을 대상으로 면담과 설문조사를 실시하여, AI와 상호작용하는 학습 경험에 대한 인식, 느낀 점, 그리고 향후 개선점 등을 수집한다. 이러한 정성 데이터는 정량적 결과를 보완하며, AI 활용 학습의 장단점 및 학습자 태도를 심층적으로 이해하는 데 활용된다. 전체 연구는 약 10주에 걸쳐 진행되며, 자료 수집과 분석, 결과 도출까지의 세부 일정은 연구계획에 따라 체계적으로 수행된다. 본 연구의 종합적인 결과는 영어 말하기 교육에서 상호작용 역량 함양을 위한 효과적인 교수·학습 방안을 제안하고, AI 기반 학습 도구의 활용 가능성과 한계를 평가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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