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서희 / 전남대학교 / 구비에서 디지털로: 신이경험담의 변이와 전승 전략 / 2026 인문사회학술연구교수(A유형) / 190,000 / 60개월


연구요약문
연구목표
(한글 2000자 이내)
본 연구는 신이경험담을 대상으로 전승 기반의 변화에 따른 설화의 변이양상과 의미를 분석함으로써, 급변하는 현대 사회에서 설화의 존재 방식과 전승 전략을 규명하는 데 목적이 있다.
본 연구에서 정의하는 신이경험담(神異經驗談)은 초인간적·초자연적 내용의 경험적 이야기이다. 이는 한국의 신화와 전설 속에서 뿌리 깊은 역사성을 증명함과 동시에, 최첨단 산업사회인 오늘날에도 대중 사이에서 활발히 구전되는 강력한 현재성을 지닌다.
이러한 전승력은 『한국구비문학대계』를 통해서도 여실히 확인된다. 연관어 네트워크 분석을 통해 설화의 변화를 살핀 선행연구(한유진)에 따르면, 전통적 설화의 약화 속에서도 신이담은 오히려 ‘체험담’의 형태로 전승이 강화되고 있으며, ‘택시 탄 귀신’과 같은 ‘도시 괴담’이 독립된 유형으로 포섭되는 양상을 보였다. 이렇듯 신이경험담은 시대와 세대를 초월하여 시대적·사회적 환경에 능동적으로 부합하며 변화와 전승을 단행하고 있는 것이다.
산업 형태와 사회적 배경은 설화 전승의 토대가 된다. 따라서 전승 기반이 변화하면 설화의 유형과 서사 문법도 달라지기 마련이다. 실제로 『한국구비문학대계』의 1차와 2차 조사 자료 사이의 시간적 간극은 수록 양상의 변화를 보여준다. 1차 조사 당시 단 1편도 수집되지 않았던 ‘택시 탄 귀신’ 서사가 2차 증보 조사에서 13편 이상 등장한 것은, 초자연적 존재가 현대적 이동 수단 및 도시적 익명성과 결합하여 새로운 현대적 신이성을 획득했음을 입증한다. 이는 비단 신이경험담에만 국한된 현상이 아니며, 현장의 문학으로서 모든 설화가 시대적 요구에 맞춰 자신의 존재 의미를 재정립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하지만 이러한 역사성과 현재성에도 불구하고, 『한국구비문학대계』 1차와 2차 자료 전체를 관통하여 그 변화상을 추적하고 의미를 분석한 연구는 여전히 공백으로 남아 있다. 그간의 연구가 고문헌 속 귀신담이나 특정 도시 괴담에 편중되었던 이유는 신이경험담의 방대한 범주와 이를 종단적으로 추적하는 데 필요한 막대한 시간적·물리적 부담 때문이었다.
그러나 연구의 난이도에도 불구하고, 농경 기반의 마을 공동체 설화가 디지털 기반의 도시 개인 설화로 이행하는 문명사적 전환기를 기록하고 분석하는 작업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이다. 시대적 변이양상에 대한 추적은 궁극적으로 미래 설화의 존재 방식과 전승 전략을 가늠하게 한다는 점에서 학술적·문화적으로 매우 중대한 가치를 지닌다.
기대효과
(한글 2000자 이내)

  1. 학문적․사회적 기여 및 활용방안
    ○신이경험담 자료의 체계적 아카이빙: 『한국구비문학대계』의 방대한 전통 자료와 연구자가 직접 채록한 현장 자료, 그리고 유튜브 등 디지털 매체의 전승 자료를 통합한다. 이는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이행하는 한국 신이경험담의 변천사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종단적 데이터베이스(DB)’ 구축으로 이어지며, 향후 관련 연구자들에게 귀중한 학술 자산으로 기능할 것이다.
    ○K-오컬트 및 문화콘텐츠 산업의 원천 소스 제공: 영화 <파묘>, <신과 함께>, 드라마 <도깨비> 등의 성공에서 보이듯 신이적 요소는 현대 대중문화의 핵심 동력이다. 본 연구를 통해 발굴될 ‘현대적 신이서사’는 기존의 고착화된 소재에서 벗어나 현대인의 감각에 맞는 원천 서사(Original Source)를 제공함으로써, 웹툰·영화·게임 등 K-콘텐츠 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것이다.
  2. 교육(강의) 및 후속 연구와의 연계 활용방안
    ◯ 대학 및 지역사회 연계 강의
    본 연구를 통해 생성된 자료와 결과물은 대학 학부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구비문학 및 서사 창작 관련 강의에서 교육자료로 활용이 가능하며, 이를 통해 학생들이 설화를 현대 문화콘텐츠 기획에 활용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우게 한다. 또한, 인문학 센터나 지역의 도서관 등에서 ‘우리 시대의 공포와 위안의 서사’등의 주제로 대중 강연을 실시하여 인문학적 가치를 환원한다.
    ○ 학문 후속세대 양성
    구비문학 및 민속학을 전공하고 있는 대학원생들과 함께 가능한 현장조사를 계획하여 현장의 이야기판을 경험하게 할 것이다. 그리고 조사 내용을 바탕으로 다양한 토론 활동을 통해 의미 파악 등의 활동을 함으로써 학문후속세대로서의 대학원생들에게 학문 연구에 대한 강한 동기부여가 되도록 할 것이다.
    연구요약
    (한글 2000자 이내)
    본 연구는 역사성과 현재성을 동시에 지닌 ‘신이경험담(神異經驗談)’을 대상으로, 전승 기반의 변화에 따른 설화의 변이양상과 의미를 추적하고 현대사회 내 설화의 존재 방식 및 전승의 방향성을 모색하는 데 목적이 있다.
    이를 위해 『한국구비문학대계』 1차 자료와 2000년대 이후 조사된 증보(2차) 자료를 정밀 비교하여 설화의 종단적 변이양상을 분석한다. 분석 대상은 초자연적 성격이 강하면서도 인간의 삶과 밀접한 연관성을 지닌 ‘저승·귀신·무당’ 관련 유형을 중심으로 선정하였다. 아울러 현장 조사와 유튜브(YouTube) 등 소셜 미디어 매체를 통해 유통되는 자료를 수집함으로써, 현대적 변용 실태와 ‘디지털 구비전승’의 가치를 수평적으로 확장하여 고찰하기로 한다.
    1~3년 차에는 주요 유형별 시차 분석을 통해 전통적 전승의 변모를 규명하고, 4년 차에는 매체 변화에 따른 현대적 전승 양상을 분석하며, 최종 5년 차에는 이를 종합하여 설화 전승을 관통하는 문법적 규칙성과 향후 전승 전략을 도출한다. 본 연구는 소멸 위기에 처한 구비문학의 조사방식을 재정립하고, 한국인의 내세관과 현세적 소망이 현대 매체 속에서 어떻게 재구조화되는지 이해하는 지표가 될 것이다.
    ○ 1년 차 연구: ‘저승 관련 신이경험담’의 서사 변이양상과 의미
    신이경험담 중 가장 활발한 전승력을 유지하고 있는 ‘저승’ 관련 설화를 대상으로 전승 기반에 따른 변이와 그 의미를 고찰한다. 효과적인 연구 수행을 위해 전국을 대상으로 구비문학 자료를 조사 수집하여 수록한 『한국구비문학대계』1차와 2차 자료 모두를 대상으로 놓고, 특히 ‘저승사자’, ‘명부’ 등 연관어 네트워크 분석을 통해 저승사자의 외양이나 저승 소환 방식의 변화를 시각화하고, 이를 통해 현대인의 사생관(死生觀)이 설화에 어떻게 투영되는지 심도 있게 고찰하고자 한다.
    ○ 2년 차 연구: ‘귀신 관련 신이경험담’의 서사 변이양상과 의미
    고전 문헌부터 현대 괴담까지 방대한 스펙트럼을 지닌 ‘귀신’ 관련 설화를 대상으로 전승 기반에 따른 변이와 그 의미를 고찰한다. 연구 대상 자료는 『한국구비문학대계』1차 2차 자료를 모두 수렴하며, 특히 ‘귀신’, ‘조상’, ‘영혼’ 등 연관어 네트워크 분석을 통해 현대적 변용 실태를 면밀히 추적한다. 그간의 선행 연구가 귀신의 원형성에 집중했다면, 본 연구는 전승 기반의 변화에 따른 ‘서사 공간의 현대화’와 ‘귀신 형상의 변모’를 고찰하는 데 주력한다. 특히 현대의 귀신 서사가 개인적 원한 해결이라는 전통적 틀에서 벗어나 무차별적 조우나 사회적 재난을 투영하는 양상을 심층 분석한다. 이를 통해 귀신담이 현대인의 사회적·심리적 불안 지도를 어떻게 그려내는지 규명한다.
    ○ 3년 차 연구 : ‘무당 관련 신이경험담’의 서사 변이양상과 의미
    초자연적 현상을 일상적 삶의 문제와 연결하는 종교적 중재자인 ‘무당’과 관련된 신이경험담을 대상으로 그 변이양상과 의미에 대한 고찰을 시도한다. 본 연구에서는 무당의 범주를 점쟁이까지 확장하여 폭넓게 정의하며, 그간 무속 신앙 연구에 비해 미진했던 설화적 관점의 분석을 시도한다.
    ○ 4년 차 연구 : ‘현대 구전 신이경험담’의 전승 양상과 의미
    4년 차에는 분석 대상을 텍스트화된 기록물에서 살아있는 전승 현장인 ‘디지털 공간’으로 본격 확장한다. 현장조사 자료와 더불어 소셜 미디어인 ‘유튜브(YouTube)’를 주요 전승 현장으로 설정하여 현대 신이경험담의 실태를 파악하기로 한다. 이 과정에서 유튜브 내 관련 콘텐츠에 등장한 댓글 등도 함께 살펴봄으로써 디지털 매체가 서사의 변이에 미치는 영향을 고찰한다. 이러한 분석은 ‘디지털 구비전승’이라는 새로운 판의 변화를 실증적으로 보여주는 사례가 될 것이며, 매체 변화에 대응하는 구비문학의 질긴 생명력과 존재 양상을 밝히는 토대가 될 것이다.
    ○ 5년 차 연구 : 신이경험담의 전승양상을 통한 설화의 전승전략
    5년 차는 앞선 연구 결과물을 토대로 하여 ‘설화의 전승전략’을 이론화하는 단계다.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신이경험담이 소멸하지 않고 스스로를 변주(Variation)하며 생존해온 문법적 규칙성을 추출하는 데 연구의 목적이 있다. 이를 통해 설화가 지닌 전승의 동력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이러한 생존 전략이 향후 현대 설화 교육이나 스토리텔링 콘텐츠 개발의 기초 이론으로 기능할 수 있는 방향성을 제시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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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워드
    (영어 500자 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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