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우 / 연세대학교 / 디지털 시대 한국 극우 포퓰리즘의 진화와 동학: 데이터마이닝-담론 분석을 통한 다층적 접근 / 2억 / 60개월 / 2025년도 (A유형) 인문사회학술연구교수 예비선정
연구목표:
본 연구는 디지털 시대의 한국 극우 포퓰리즘의 구조와 확산 과정을 경험적으로 분석하고, 한국 극우 담론이 정치적 양극화 및 민주주의 공론장에 미치는 영향을 규명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우리 사회의 극우 포퓰리즘이 뉴미디어 환경에서 어떻게 정치적 동원을 조직하고 사회적 갈등을 조장하는지를 이론적, 실증적 차원에서 연구하고자 한다. 특히 이 연구는 포퓰리즘(populism)을 학술적 개념으로 구체화하여 분석하고자 하며 이를 위해 브루베이커(Brubaker, 2017)가 제안한 바와 같이 포퓰리즘을 단순한 정치적 레토릭이 아니라 담론적, 스타일적 레퍼토리로 규정하며, 포퓰리즘이 수직적, 수평적 대립 구도를 형성하고 정치적, 문화적 보호주의를 강화하는 과정에 주목한다. 이 연구 또한 한국 극우 포퓰리즘이 디지털 환경에서 형성하는 담론적, 네트워크적 구조, 그리고 극우 담론이 특정 사회적 갈등을 조직하는 방식에 대한 분석을 심화할 수 있다. 최종적으로 한국 극우 담론의 특수성과 국제적 맥락을 연결하여 비교 연구하고자 한다.
이러한 연구 목표 달성을 위하여 연구자는 디지털 네트워크 분석을 통해 극우 담론이 온라인 플랫폼(유튜브, SNS, 커뮤니티)에서 생산 및 전파하는 방식을 규명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극우 담론의 주요 생산자(유튜버, 커뮤니티 운영자, 정치 활동가)와 소비자(구독자, 댓글 작성자, 공유자) 간의 관계망을 분석하고, 극우 담론이 온라인 공간에서 확산되는 경로를 분석함으로써 극우 포퓰리즘의 온라인 동원 방식을 체계적으로 탐구할 것이다. 이를 통해 디지털 매체의 기술적 특성이 포퓰리즘적 담론의 확산에 미치는 영향을 보다 체계적으로 분석한다. 특히 알고리즘 추천 시스템, 필터 버블, 에코 챔버 등의 개념을 활용하여 디지털 환경에서 극우 포퓰리즘이 확산되는 기술적 메커니즘을 면밀히 분석할 것이다. 이는 극우 포퓰리즘의 레퍼토리가 디지털 환경에서 어떻게 형성, 강화되는지를 이해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
또한, 극우 포퓰리즘이 젠더, 청년, 반공, 난민, 이주민 이슈와 같은 다양한 사회적 갈등을 어떻게 전유하는지를 분석한다. 이 과정에서 라클라우와 무페의 담론이론을 활용하여 극우 담론이 기존 보수 이데올로기를 넘어서는 새로운 갈등 프레임을 어떻게 조직하는지를 연구하며, 특정 이슈(예: 여성 혐오, 반페미니즘, 반공 담론)가 극우 포퓰리즘 내에서 결합 및 변형되는 과정을 탐색한다. 특히 한국의 극우 포퓰리즘의 감정적 동원 전략에 특별히 주목하려 한다. 극우 포퓰리즘이 분노, 불안, 혐오, 등의 감정이 어떻게 전략적으로 활용되는지를 분석하기 위해 감정사회학과 정치심리학 이론을 접목하여, 한국의 역사적 트라우마(분단, IMF 경제위기 등)와 최근의 사회경제적 불안(청년 실업, 주택 문제, 세대 갈등)이 뉴미디어가 생산하는 극우 포퓰리즘 담론에서 어떻게 감정적으로 재구성되는지 분석할 것이다.
또한, 한국 극우 포퓰리즘의 국제적 특수성을 분석하기 위해 무데(Cas Mudde) 등의 극우 포퓰리즘 이론을 활용하여 서구 및 기타 국가의 극우 포퓰리즘과 비교 연구를 수행할 것이다. 한국 극우 담론과 미국 트럼피즘, 유럽 극우 정당 간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규명하고, 한국 극우 담론에서 반공 등 냉전 구도와 반중 정서, 공정성, 젠더 등이 강조되는 이유와 사회문화적 배경을 분석함으로써 한국 극우 포퓰리즘의 독자적 특성을 밝힐 것이다.
마지막으로, 극우 포퓰리즘이 민주주의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대응 방안을 모색할 것이다. 이를 위해 온라인-오프라인 연계성에 주목하고자 한다. 디지털 공간에서의 극우 담론이 실제 집회, 선거 참여, 정치적 행동주의 등 오프라인 정치 참여로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추적함으로써, 가상공간의 담론이 현실 정치에 미치는 실질적 영향을 규명하고자 한다. 이는 한국 극우 포퓰리즘의 동원 역학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통찰을 제공할 것이다. 극우 담론이 공론장에서 정치적 양극화와 여론 왜곡을 어떻게 초래하는지를 분석해, 온라인 플랫폼 상의 혐오 표현 방지를 위한 정책적 대응 모델(자율규제 가이드라인, 공공기관의 모니터링 시스템 등) 등을 제안하기 위한 토대 연구를 추구할 것이다.
기대효과:
본 연구는 디지털 시대 한국 극우 포퓰리즘의 형성과 확산 과정을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극우 담론이 정치적 양극화 및 민주주의 공론장에 미치는 영향을 규명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연구 결과는 학문적, 정책적, 사회적 차원에서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학문적으로 본 연구는 기존 극우 포퓰리즘 연구를 디지털 환경으로 확장하고, 새로운 분석틀을 제시한다. 기존 연구가 정당 정치와 선거를 중심으로 극우 포퓰리즘을 분석한 것과 달리, 본 연구는 유튜브, SNS, 커뮤니티 등 온라인 플랫폼에서 극우 담론이 형성되고 확산되는 구조를 규명한다. 이를 위해 정치사회학적 이론과 텍스트 마이닝 기법(토픽모델링, 감성 분석, 네트워크 분석)을 결합하여 정량적·정성적 분석을 병행하는 새로운 연구 방법론을 제시한다. 이를 위해 연구 성과를 국내외 학술지(SSCI, KCI 등재지)에 논문으로 게재하고, 관련 학술대회 및 워크숍을 통해 연구 성과를 공유하여 성과 확산을 지속 추구할 것이다.
정책적 측면에서 본 연구는 극우 담론의 확산을 방지하고, 공론장을 보호하기 위한 실질적 대응 방안을 마련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국회, 국가인권위원회, 디지털 플랫폼 규제 기관과 협력하여 극우 포퓰리즘 대응을 위한 정책 모델을 개발하고, 유튜브 및 SNS 사업자와 협력하여 혐오·차별 콘텐츠 자율 규제 가이드라인을 마련한다. 나아가 극우 포퓰리즘으로 인한 정치적 양극화를 완화하기 위해 민주적 소통을 활성화하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후속 연구를 이어가기 위한 토대를 마련할 것이다.
본 연구는 극우 담론이 젠더, 청년, 이주민, 반공 이슈와 결합되는 방식을 분석하여, 디지털 사회 연구 및 젠더, 청년 갈등 연구와 연계할 수 있는 후속 연구의 기반을 제공한다. 연구 과정에서 구축한 데이터셋을 학술 공유 플랫폼에 공개하여 후속 연구자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연구요약:
본 연구는 연구의 1단계(1-2차년도)에서 디지털 시대 한국 극우 포퓰리즘의 형성, 확산, 변형 과정을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연구의 2단계(3-5차년도)에서는 최종적으로는 극우 담론이 정치적 양극화 및 민주주의 공론장에 미치는 영향을 규명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1단계: 1-2차년도) 1단계 연구에서는 한국 극우 포퓰리즘 담론의 디지털 공간 내 형성과 확산 과정을 실증적으로 분석하고, 연구의 이론적 및 방법론적 기반을 구축함을 주요 목표로 삼을 것이다. 1단계 연구를 통해 한국 극우 담론의 생산 및 확산 구조에 대한 논문을 발표하며, 서구 극우 포퓰리즘과의 비교 연구를 통한 국제 학술 교류를 진행하는 것을 주요 성과로 달성하고자 한다.
- 1차년도에는 유튜브, SNS,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극우 담론이 생산되고 확산되는 주요 공간과 핵심 행위자를 분석하며, 네트워크 분석 기법을 활용하여 극우 담론의 확산 경로와 연계 구조를 분석한다. 이 과정에서 극우 채널 및 게시물의 네트워크 분석을 수행하여 주요 이슈가 전파되는 연결 구조를 파악하고, 극우 담론이 특정 사회적 갈등을 전유하는 방식에 대한 탐색적 연구를 병행한다.
- 2차년도에는 극우 포퓰리즘이 젠더, 청년, 반공, 난민, 이주민 등 주요 혐오 및 차별과 결부된 이슈를 어떻게 전유하는지를 분석하며, 이를 위해 라클라우와 무페의 담론이론을 적용하고자 한다. 여기에서는 ‘등가의 사슬’과 ‘빈 기표’ 개념을 활용해 극우 담론이 기존 보수 담론과 차별화되는 방식을 연구한다. 또한, 특정 이슈(예: 페미니즘 반대, 공정성 담론, 반중 정서)가 극우 담론에서 어떻게 확산되고 변형되는지를 시간, 정파성 등의 메타데이터와 결합한 거시적 담론 분석을 위한 텍스트 마이닝 방법(STM, DTM 등)을 통해 구체적으로 검토한다. 예를 들어, 한국 극우 포퓰리즘의 국제적 특수성을 탐색하기 위해 무데(Cas Mudde)의 극우 포퓰리즘 이론을 바탕으로 서구 극우 포퓰리즘과의 비교 연구를 수행하며, 한국 극우 담론에서 강조되는 ‘공정성’, ‘젠더 이슈’, ‘반중 정서’ 등의 특징이 어떠한 역사적, 사회적 맥락에서 형성되었는지를 분석한다.
(2단계: 3-5차년도) 연구의 2단계에서는 극우 포퓰리즘 담론이 감정을 동원하고 정치적 효과를 극대화하는 전략을 분석하며, 민주주의 공론장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고 대응 방안을 모색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2단계 연구의 주요 성과로는 극우 담론의 감정적 동원 및 수사 전략 분석에 관한 논문 출간, 디지털 공론장에서 극우 담론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정책 제안을 담은 논문 출간 등이 있다. 이를 통해 본 연구는 단기적으로 한국 극우 포퓰리즘 담론의 형성 및 확산 과정을 실증적으로 분석하고, 장기적으로 극우 담론의 정서적, 수사적 전략과 민주주의적 영향을 평가하며, 이를 바탕으로 실천적 대응 방안을 모색하는 데 기여하고자 한다. 이를 위하여 2단계 연구의 세부 과정은 연차별로 다음과 같이 구성되어 있다. - 3차년도에는 디지털 공론장 내 극우 담론의 정서적, 수사적 전략을 분석하는 연구를 수행한다. 이를 위해 극우 담론에서 활용되는 정서적 수사 전략(공포, 분노, 혐오 등)의 유형을 분석하고, 특정 정치적 사건이나 선거, 사회적 갈등이 발생했을 때 극우 담론이 확산되는 정서적 동원 패턴을 연구한다. 또한, 비판담론분석(CDS) 및 감성 분석 기법을 활용하여 극우 담론의 수사적 특징을 비교하고, 이를 기존 연구들과 접목하여 극우 담론이 대중에게 미치는 영향을 실증적으로 측정하기 위한 연구를 수행하려 한다.
- 4차년도에는 극우 포퓰리즘의 전파 패턴을 재현하기 위한 연구를 통해 민주주의의 공론장과 극우 담론의 관계에 대한 영향을 연구한다. 연구자는 극우 담론이 정치적 양극화, 여론 왜곡, 민주적 합의 형성의 어려움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기존의 연구를 검토하고, 디지털 공론장에서 극우 담론의 지배력이 강화되는 조건과 요인을 탐색하여 이를 재현하기 위한 모형을 구축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유튜브와 같은 미디어 플랫폼에서 활동하는 유저와 정보 수용 영상을 시뮬레이션 하기 위한 행위자 기반 시뮬레이션(ABS) 등을 활용하려 한다. 이를 통해 분석하여 극우 포퓰리즘의 디지털 환경에서의 작동 방식을 보다 정교하게 규명한다.
- 5차년도에는 극우 담론 확산을 방지하고 민주주의 공론장을 보호하기 위한 정책 및 교육 전략을 개발한다. 이를 위해 극우 담론 확산 방지를 위한 정책적 대응 모델을 연구하며, 공론장 회복을 후속 연구를 위한 토대를 마련하고자 한다. 또한, 국제 비교 연구를 통해 한국 사회에 적합한 민주적 대응 전략을 제안하고, 극우 담론에 대한 공적 논의의 장을 확장하는 데 기여할 실천적 대안을 모색하기 위한 연구를 지속하기 위한 기초를 마련하려 한다.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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