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수과제정보
접수번호2026022638
연구요약문
연구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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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 제1040호로 지정된 화엄석경(華嚴石經)은 통일신라 시대에 대방광불화엄경(大方廣佛華嚴經)을 석판에 새긴 금석문 자료이자 불교 문화유산으로, 통일신라 시대의 불교 신앙과 서예 기량의 정수를 담고 있다. 그러나 정유재란 당시 전각이 소실되는 과정에서 심각한 물리적 훼손을 입었고, 특히 일본군의 의도적 파괴로 전체 분량의 약 3분의 2가 소실되었다. 현재는 원형을 잃고 불규칙하게 파편화된 약 1만 3천여 편의 잔편(殘片) 만이 남아있으며, 1,183개 상자에 분류 보관되어 있다. 비교적 양호한 잔편조차 글자 몇 줄을 간신히 확인할 수 있는 수준에 불과하며, 대부분은 글자의 필획이 극히 일부만 남아 있다.
이처럼 열악한 상황에서 본 연구소는 문화재청의 의뢰를 받아 전수조사를 진행하였으며, 잔편의 현황을 파악하고 유형별로 분류하였다. 현재까지 화엄석경에 대한 연구는 판독이 비교적 용이한 대형 잔편 극소수만을 대상으로 삼았으며, 그마저도 대부분 본 연구소와 관련 인력이 수행한 것이다.
화엄석경은 심각한 훼손 상태와 고도의 전문 인력이 요구되는 상황으로 연구가 거의 진전되지 못했다. 본 연구소는 고려대장경 DB 구축 등 불경 문헌 및 이체자(異體字) 연구를 통해 축적한 세계적 수준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이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최적의 연구 주체이다. 본 연구는 잔편 자료를 근거로 화엄석경 석판의 원형을 추정하고 이를 최대한 가까운 모습으로 복원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며, 화엄석경과 고도의 유사성을 보이는 대방광불화엄경 60권본 원문을 핵심 비교 자료로 활용한다.
본 연구는 첫째, 글자가 한두 개뿐이거나 필획만 남은 미세 잔편을 포함한 1만 3천여 점 전체를 연구 대상으로 삼고, ‘잔자(殘字) 고석 알고리즘’을 통해 정자(整字) 자형 데이터와의 디지털 중첩 비교로 잔자를 과학적으로 판독한다. 둘째, 이체자와 가차자의 사용 양상을 데이터화하여 당시의 표기 습관을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현재 잔편에 남아 있는 15만 자에 달하는 텍스트 데이터를 개별 파편과 매칭하는 정밀한 데이터 구조로 설계한다. 셋째, 각 잔편에 원문 위치 정보를 부여하여 석판의 크기·행수·글자 수를 역산함으로써 장륙전 벽면의 본래 구조를 가상으로 재구성하고, 연구자가 교차 검색과 이미지 유사도 확인이 가능한 동적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한다.
본 연구소의 특성화 분야인 ‘전통 문화유산의 디지털 전환과 한자 문명 연구’와도 긴밀히 부합하는 본 사업은, 문자학·불교 문헌학·불교 언어학·전산언어학 분야 최상위 전문가들의 공동 연구 체계를 통해 수행된다. 분야 간 교차 검증으로 연구 성과의 신뢰성을 확보하며, 향후 AR·VR 등 첨단 기술과 결합한 문화콘텐츠 확장의 기반으로도 기능할 디지털 인문학의 선도적 사례가 될 것이다.
기대효과
(한글 2000자 이내)
본 연구는 화엄석경 잔편을 체계적으로 조사·고석하고 디지털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함으로써 한국 금석문 및 불교 문헌 연구의 핵심 기초 자료를 마련한다. 축적된 자형 데이터는 통일신라 시기의 문자 사용 양상과 서체 특징 분석을 가능하게 하여 한국 문자사·서예사 연구의 정밀도를 높이고, 동아시아 금석문 자료와의 비교 연구를 통한 국제 학술 교류 확대에도 기여할 것이다. 나아가 잔편 데이터는 AI 기반 문자 인식 기술과 결합한 자동 판독·복원 연구의 기반으로도 활용될 수 있다.
본 데이터베이스는 훼손된 문화유산의 장기 보존·관리 기반을 마련하고,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위한 학술적 근거 자료로도 활용될 수 있다. 또한 석편 이미지·자형·판독·위치 정보를 통합 관리하는 본 시스템은 문화재 디지털 아카이브 구축의 표준 모델을 제시하며, 연구 종료 후 KRM 등 국가 지식 인프라와 연계하여 후속 연구자들에게 공개된다. 고해상도 이미지와 복원 자료를 활용한 전시·교육 콘텐츠 개발을 통해 일반 대중의 문화유산 접근성도 제고할 것이다.
본 연구는 금석문 연구를 개별 자료 중심에서 데이터 기반 연구로 전환하는 방법론적 전환점이 될 것이며, 이 방법론은 국내외 석경·비문·목판 자료 연구에도 확장 적용이 가능하다. 고려대장경·중국 방산석경·일본 사경 등과의 비교 연구를 통해 동아시아 불교 경전 전승 계통 규명에도 기여하며, 한·중·일 국제 공동 연구를 촉진하는 학술 기반으로 기능할 것이다. 확보된 석판 배열 및 구조 데이터는 가상 복원·3차원 디지털 재현 등 문화유산 디지털 복원 연구로의 확장 가능성을 지닌다. 아울러 연구에 참여하는 대학원생 및 신진 연구자가 문화유산 데이터 구축과 텍스트 분석 실무를 경험함으로써 디지털 인문학 분야의 차세대 전문 연구 인력을 양성하는 거점 역할도 수행할 것이다.
연구요약
(한글 2000자 이내)
보물 제1040호 화엄석경(華嚴石經)은 통일신라시대 화엄사 장륙전(丈六殿) 내부 사방 벽면을 장식하기 위해 만든 석각 화엄경으로, 불교 신앙과 서예 기량의 정수를 담은 독보적 금석문 유산이다. 그러나 정유재란 당시의 전각 소실과 일본군의 의도적 파괴로 전체의 약 3분의 2가 소실되었고, 현재는 약 1만 3천여 편의 잔편이 1,183개 상자에 분산 보관되어 있다.
본 연구는 이 잔편들을 근거로 화엄석경 석판의 원형을 추정하고 최대한 복원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연구는 세 단계로 진행된다. 1단계에서는 잔편 전수 조사를 통해 판독 가능한 글자를 확인하고 보존 상태에 따라 다섯 등급으로 분류한다. 2단계에서는 글자 수가 많은 대형 석편의 위치를 먼저 확정한 뒤, 인접 석편으로 범위를 확장해나가는 방식으로 원문 내 위치를 추정한다. 3단계에서는 글자 배열과 석편 형상을 원문에 대입하여 조립·검증함으로써 복원을 완성한다.
연구의 핵심 방법론은 ‘잔자(殘字) 고석 알고리즘’으로, 정자 자형 데이터와의 디지털 중첩 비교를 통해 파손된 글자를 과학적으로 판독한다. 또한 이체자·가차자 사용 양상을 데이터화하고, 현재 잔편에 남아 있는 15만 자에 달하는 텍스트를 잔편과 매칭하는 동적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한다.
본 연구는 한국 금석문·불교 문헌·서체 연구의 핵심 기초 자료를 마련하고, AI 기반 문자 인식 및 자동 판독 연구의 기반을 제공한다. 구축된 데이터베이스는 훼손 문화유산의 장기 보존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위한 학술적 근거로 활용되며, 문화재 디지털 아카이브의 표준 모델을 제시한다. 나아가 고려대장경·중국 방산석경·일본 사경 등과의 비교 연구를 통해 동아시아 불교 경전 전승 연구 및 국제 공동 연구를 촉진하고, 디지털 인문학 분야 차세대 연구 인력 양성에도 기여할 것이다.
키워드(Keyword)
(한글 250자 이내)
화엄석경, 불교, 금석문, 이체자, 복원
키워드
(영어 500자 이내)
Avatamsaka Stone Scriptures, Buddhism, Epigraph, Variant Characters, Restor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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