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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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조선 전기 종묘제례(宗廟祭禮)에서 사용되는 제기(祭器)의 시기별 변천 과정을 면밀히 고증하는 데에서 출발한다. 단순히 유물의 형태를 살피는 것에 그치지 않고 온톨로지(Ontology) 기반의 지식 그래프(Knowledge Graph)로 구조화한다. 그리고 제례 문화의 역사적 맥락과 변화를 논리적으로 추론할 수 있는 시맨틱 아카이브(Semantic Archive)를 구축하고 시각화하는 것이 최종적인 목표이다. 조선왕조는 『조선왕조실록』과 『국조오례의』 같은 기록을 통해 종묘제례에 관해 세밀하게 기록해 왔다. 그러나 이를 기반으로 현재 운영되는 관련 디지털 아카이브들은 단순한 텍스트 검색이나 개별 유물 이미지를 나열하는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로 인해 제례 문화가 지닌 유기적인 변화상이나 역사적 의미를 입체적으로 파악하기에는 어려운 실정이다. 이러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해당 연구는 파편화된 기록들을 온톨로지 기반으로 연결하고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시각화하고자 한다. 구체적인 연구의 목적과 방향은 첫째, 조선 전기인 세종부터 성종 연간을 집중적으로 조명하여 제기로 사용된 기형과 기종의 시기별 변화 양상을 분석하고자 한다. 단순히 문헌 속의 도설(圖說)에만 의존하지 않고 실제 박물관에 소장된 유물의 메타데이터 간 검증을 거쳐 고증을 확보한다. 또한 제기의 재질이나 기형이 변하는 현상을 기형적 변모로만 해석하는 것이 아닌, 해당 변화가 당대의 사회적 가치관이나 정치적 배경 등과 어떻게 맞물려 있는지 상관관계를 규명할 계획이다.
둘째, 파편화된 기록과 유물 데이터를 통합할 수 있는 시맨틱 데이터베이스를 설계한다. 또한 고문헌의 고어(古語)와 현대 용어 간 간극을 해소할 시소러스(Thesaurus)를 구축한다. 이를 기반으로 제기의 기종, 기형, 재질, 시기, 문양 등의 개념과 관계를 정의하는 온톨로지를 설계한다. 설계된 온톨로지로 제기의 변화가 국가 제도 및 사회적 사건과 어떻게 맞물려 있는지, 기종의 변천 과정을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지식 구조를 구현한다.
마지막으로 앞서 구축된 지식 체계를 바탕으로 종묘제례 문화의 시간적 흐름을 경험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현한다. 특히 단순한 시각적 재현을 넘어 제기와 관련된 문헌 기록, 역사적 맥락, 상호 관계 정보를 지식 그래프와 연동하여 네트워크 형태로 시각화한다. 그 외에도 사용자가 특정 시점을 선택하면 당대 제례 공간에 사용된 제기와 관련된 배치를 플랫폼 내에 구현한다. 이러한 방법론은 전문가에 한정되었던 고증 연구를 일반 대중들과 교육 현장에서 직관적으로 활용하고 경험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다.
본 연구는 제례라는 무형유산과 제기라는 유형유산, 그리고 실록의 기록 자산을 디지털 기술로 통합하여 조선시대 제례의 변천사를 입체적으로 시각화하는데 목적이 있다. 단순히 과거를 복원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제례 문화가 시대와 함께 어떻게 변화했는지를 분석할 수 있는 디지털 헤리티지의 새로운 방법론을 정립하려는 의미 있는 시도라고 할 수 있다.
기대효과
(한글 2000자 이내)
본 연구는 조선 전기 종묘제례에서 사용된 제기의 변천 과정을 시멘틱 구조로 체계화하여 미술사학과 디지털 헤리티지 측면, 사회적 측면에서 다음과 같은 다각적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먼저 미술사학 측면으로 조선시대 제례 연구에 새로운 분석 모델을 제시한다. 기존 제기와 관련한 연구는 미술사적 관점에서 집중되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제기라는 구체적인 유물을 중심으로 사회적 변화와 국가 의례 체계 간의 상호 작용을 통시적 관점에서 분석하는 차별성을 가지고자 한다. 또한, 문헌 기록과 유물을 교차로 검증하여 구축된 지식 체계는 조선의 제례문화에 관한 연구의 기초 데이터로서 신뢰성과 논리성을 높일 것이다. 뿐만 아니라 파편화되어 있는 관련 데이터들을 시맨틱 구조로 통합하여 기존 데이터의 활용도를 높이고 연결된 데이터 사이에서 새로운 지식을 도출함으로써 디지털 인문학 연구의 가능성을 제시한다. 더 나아가 본 연구는 종묘제례를 넘어 유형유산과 무형유산의 포괄적 가치를 체계화하는 동시에 조선 왕실 의례 문화 전반을 아우를 수 있는 통합적 모델로 확장되는 학술적 토대가 될 것이다.
두 번째로 디지털 헤리티지학 연구에 있어 전통적인 연구 방법론을 넘어 다각적 활용이 가능한 융합적 연구 방법론으로 확장한다. 시소러스와 온톨로지 기반의 지식 그래프는 단편적인 인문학적 데이터를 단순히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의미적 연관성에 따라 체계화함으로써 데이터 간 숨겨진 맥락을 도출할 수 있다. 이는 기존의 관계형 데이터베이스가 가진 한계를 온톨로지 기반 데이터베이스로 보완하며 텍스트, 도설, 유물로 전해지던 파편적인 흔적을 유기적으로 연결할 수 있다. 이러한 다각적 맥락을 반영한 데이터 모델링은 유기적 관계성을 바탕으로 추론과 분석을 할 수 있고 이는 고도화된 지식 체계를 구현하는 기반이 될 것이다. 특히 HermiT 추론기를 통한 논리적 일관성 검증과 SPARQL 질의를 통한 데이터 유효성 점검을 병행하여 구축된 지식 모델의 데이터 정합성을 확보하고자 한다. 이러한 지식 그래프 구축 과정은 앞으로 여러 문화유산 데이터를 연결 및 확장하는 연구 방법론으로 활용될 것 이다.
마지막으로 사회 문화적 측면에서 고증에 기반한 본-디지털(Born-Digital) 콘텐츠를 확보하고 활용도를 높일 수 있다. 또한, 온톨로지를 기반으로 구성된 지식 체계는 복잡한 학술 정보를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시각적으로 전달한다. 이는 전문가 영역에서 다룬 고증 연구를 일반 대중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제례 공간에 사용된 제기를 가상 박물관에서 재현하는 플랫폼 구현을 통해 일반대중은 의례 문화에서 사용된 제기가 어떻게 변화되었는지 직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다. 이러한 플랫폼은 지능형 전시 큐레이션부터 다양한 문화 콘텐츠 제작에 활용할 수 있는 높은 가치를 지닌다.
결과적으로 본 연구는 데이터 기반의 지식 구조화를 통해 파편화된 기록과 유물들을 하나로 모아 해석할 수 있는 연구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온톨로지 설계 기반의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여 문화유산이 지닌 학술적 가치와 사회적 활용성을 극대화할 수 있고 이는 디지털 헤리티지 연구에 기여할 것이다.
연구요약
(한글 2000자 이내)
본 연구는 조선 전기 종묘제례 제기가 시대에 따라 어떻게 변해왔는지 살펴보고 그 과정을 시맨틱 아카이브를 통해 시각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인문학적 분석과 디지털 기술을 결합해 네 단계로 구성된 연구 절차를 체계적으로 진행한다.
먼저 기초 데이터 수집 및 정제 단계이다. 『조선왕조실록』과 『국조오례의』 등 디지털화된 기록물과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고궁박물관이 소장한 유물의 메타데이터를 일차적으로 수집한다. 이를 바탕으로 제기의 기종, 기형, 재질 등을 분류 지표를 세워서 정리한다. 또한 문헌 속의 도설이나 실록의 기록들을 실제 유물의 물리적 형태와 교차 검증한다. 기록상의 규격이나 묘사가 실제 유물과 어느 정도의 일치성을 보이는지 파악하여 역사적 변용의 흔적을 추적한다. 그 외에도 고문헌에 등장하는 고어와 현대 용어 사이의 의미 차이를 좁히기 위해 유의어, 상위어, 하위어, 관련어를 아우르는 용어사전을 구축한다. 이를 통해 여러 문헌과 유물 데이터에서 사용된 명칭을 표준화하여 시맨틱 검색과 데이터 연계 작업도 훨씬 더 정확하게 이루어질 수 있다.
두 번째로 온톨로지 설계 및 지식 그래프 구조화 단계이다. 제기의 재질,의례, 시기 및 관련 역사적 사건 등 핵심 개념 간의 유기적 관계를 CIDOC-CRM 및 Linkded Art 같은 국제 표준 모델에 기초로 정의하고 이를 바탕으로 범용성과 고도화된 체계를 갖춘 온톨로지를 구축한다. 그리고 ‘주체–서술어–목적어’ 형태의 트리플(Triple) 구조를 구현한다. 또한 제기와 문헌 기록, 역사적 맥락들을 서로 연결하는 지식 그래프를 만든다. 이는 단순히 정보를 나열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데이터 사이의 관계를 바탕으로 설득력 있는 추론을 가능하게 한다.
세 번째로 온톨로지 검증 및 데이터 검증 단계이다. 우선 설계된 온톨로지가 논리적으로 일관되고 계층 구조나 속성, 그리고 관계 정의가 적절한지 HermiT 추론기를 활용하여 검증한다. 다음으로 지식 그래프에 실제 데이터를 적용하고, SPARQL 질의를 통해 관계 구조와 데이터의 유효성을 점검한다. 그 외에도 조선시대 의례 연구의 기존 성과와 비교 분석하고 전문가 자문을 병행함으로써 학술적 신뢰성과 고증의 정확성을 확보한다.
마지막으로 시각화 및 플랫폼 구현 단계이다. 먼저 구축된 지식 그래프를 기반으로 사용자가 특정 시기나 제기 유형을 선택하면 관련 유물과 문헌 기록, 역사적 맥락 등을 네트워크 형태로 시각화하여 보여준다. 또 시대별로 제례 공간 내 제기 배치를 재현해 볼 수 있는 가상박물관을 구현한다. 이러한 시도는 문헌 속 데이터와 실제 유산을 서로 연결된 다차원적 디지털 경험으로 확장되는 한편 궁극적으로 온톨로지 기반의 시멘틱 아카이브 플랫폼 구현으로 이어진다.
해당 과정들을 통해 본 연구는 문헌과 유물 데이터를 통시적으로 분석하고, 종묘제례에서 사용된 제기의 변천과 그 안에 담긴 역사적 맥락을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연구 기반을 다지고자 한다.
키워드(Keyword)
(한글 250자 이내)
종묘제례, 제기, 지식그래프, 온톨로지, 디지털 아카이브
키워드
(영어 500자 이내)
Jongmyo Jerye, Ritual Vessels, Knowledge Graph, Ontology, Digital Archi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