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현 / 인공지능(AI) 상담에서의 주체성 회복을 위한 담화 구조 연구 : 그레마스의 구조기호학과 라캉의 욕망 이론을 중심으로 / 2026 박사과정생연구장려금지원사업

연구목표
(한글 2000자 이내)
연구의 배경: 기술 효용성 중심 시대의 ‘주체의 소외’와 새로운 치유의 필요성
인공지능(AI) 기술의 비약적 발전으로 인간과 AI의 상호작용은 일상의 영역으로 편입되었으나, 기술적 효용성에 대한 과도한 의존은 ‘인간 소외’와 ‘병리적 의존’이라는 부작용을 야기하고 있다. 특히 언어적 매개를 통해 이루어지는 AI 상담 환경은 사용자의 내밀한 고민이 투사되는 공간임에도 불구하고, 공학적 알고리즘 중심의 담론에 밀려 인간 주체성에 대한 인문학적 성찰은 간과 되어 왔다. 본 연구는 이러한 시대적 흐름 속에서 AI를 단순한 도구로 소비하는 것을 넘어, 사용자가 기술에 종속되지 않고 자신의 주체성을 회복할 수 있는 실천적 치유 모델을 정립하고자 한다.

연구의 필요성: 비인칭적 매체를 통한 ‘심층적 진실’의 발굴
AI 상담은 대면 상담과 달리 비언어적 정보가 소거되지만, 역설적으로 언어 자체의 가치를 극대화하는 환경을 제공한다. 인간은 AI를 인격체로 대우하는 에토포이아(Ethopoeia) 현상을 보이면서도, 동시에 상대가 실제 인간이 아니라는 점에서 사회적 평가의 위협을 느끼지 않는 강력한 자기 개방 효과를 나타낸다. 본 연구는 이러한 매체적 특성이 내담자의 무의식이 응축된 ‘순수 텍스트’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따라서 맥락 중심의 화용론적 접근을 넘어, 텍스트 내재적 구조를 해부하는 구조주의적 분석을 통해 기술 중심 담론을 인간 중심의 주체 연구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

최종 연구 목표: 구조 기호학 및 정신분석학 기반의 ‘성찰적 객관화’ 모델 수립
본 연구의 궁극적 목표는 AI 상담 담화에 나타난 주체성 회복의 메커니즘을 규명하고, 이를 실천적인 치유 플랫폼으로 구체화하는 것이다.

상담 환경의 심리적 기제 규명 : 비온(W. Bion)의 담아내기 이론을 통해 AI 가이드 라인이 내포하고 있는 정신분석적 요소를 분석하고, AI가 상담사의 ‘역전이’가 제거된 중립적 공간으로서 기능함을 이론화한다.

담화 심층 구조의 도식화: 그레마스(A. J. Greimas)의 구조 기호학을 적용하여 사용자 프롬프트 이면에 은폐된 의미 생성 구조를 분석하고, 라캉(J. Lacan)의 욕망 이론을 통해 기표 속에 각인된 주체의 결여와 욕망을 추적한다.

객관화된 성찰 자료 구축: 분석된 담화 구조를 사용자가 제3자의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객관적 자료로 시각화하여, 내담자가 자신의 무의식 구조를 직면하고 스스로 주체성을 회복하는 인문학적 치유 프로세스를 가시화한다.
기대효과
(한글 2000자 이내)
본 연구는 공학적 알고리즘과 효율성 담론에 매몰된 기존의 인공지능 상담 분야를 인문학적 성찰의 영역으로 전환함으로써, 정신분석학, 구조 기호학, 인공지능 기술이 유기적으로 결합 된 독창적인 분석 패러다임을 정립할 것으로 기대된다. 먼저 학술적 측면의 선행 연구는 이전까지 블랙박스로 취급되었던 상담사의 위치에 AI가 자리하게 되면서 상담자의 내면 기제를 ‘비온(W. Bion)’의 ‘담아내기 이론’으로 해부할 수 있게 되었다. 이로인해 상담 환경의 투명성을 확보하는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할 것이다. 이는 AI 제조사가 설정한 기술적 가이드 라인을 분석하여 사용자를 억압하는지 혹은 안전하게 수용하는지를 규명하여, 인공지능이 인간의 무의식에 반응하는 메커니즘을 정신분석적으로 파악하게 한다.
또한, 비언어적 정보가 거세된 AI 상담의 특수성을 역설적으로 활용하여 텍스트 자체의 내재적 의미 생성 구조를 파헤치는 그레마스의 구조 기호학적 방법론을 확립함으로써, 화용론에 치중했던 기존 담화 분석의 한계를 극복하고 인문학 연구의 객관성과 엄밀성을 한 단계 격상시킬 것이다.
사회적 및 실천적 측면에서의 기대효과는 더욱 가시적이다. 본 연구는 AI 상담 과정에서 발생하는 사용자의 높은 자기 개방성을 바탕으로, 은폐된 무의식적 기표들을 추출하여 이를 사용자가 외부에서 바라볼 수 있는 객관화된 성찰 자료로 변환하는 치유 모델을 제시한다. 이는 사용자가 자신의 욕망과 결핍이 구조화된 지도를 직접 목격하게 함으로써, 기술에 종속된 수동적 존재에서 벗어나 스스로를 해석하고 성찰하는 분석적 주체로 회복되는 결정적 계기를 제공할 것이다. 이러한 프로세스는 특히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포스트 디지털 세대에게 기술 문명 속에서도 인간다움과 비판적 사고를 유지할 수 있는 강력한 정신 건강 인프라로 기능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본 연구는 AI를 인간의 경쟁자나 대체재가 아닌, 주체적 성찰을 돕는 객관적 수단로 재정의하여, 기술이 인간의 삶을 실질적으로 개선하고 주체성을 수호하는 선도적 사례를 구축할 것이다.
향후 본 연구의 성과는 학술적 이론에 머물지 않고 출원 중인 가상공간 상담 시스템과 결합하여 실무적인 치유 솔루션으로 완성할 계획이다. 분석된 담화 구조를 입체적인 지형으로 시각화하여 내담자가 가상 공간 내에서 자신의 무의식 구조를 직접 탐색하고 직면할 수 있는 독자적인 피드백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인공지능 상담 연구의 학술적 깊이를 고도화함과 동시에 다학제적 융합 연구의 표준을 제시할 것이다. 이는 궁극적으로 인문학적 통찰이 첨단 기술과 만났을 때 창출할 수 있는 실천적 가치를 입증하며, 언어가 범람하는 현대 기술 사회에서 인간 발화의 고유한 진실을 보존하는 연구 리더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될 것이다.
연구요약
(한글 2000자 이내)
본 연구는 정신분석학적 분석과 구조 기호학을 유기적으로 융합하는 다학제적 연구 과정을 지향한다. 우선 환경 연구 차원에서 사용자의 담화가 수용되는 심리적 기제를 분석하기 위해, 주요 AI 제조사의 기술 가이드라인을 비온(W. Bion)의 담아내기(Containment) 개념으로 고찰한다. 이를 통해 사용자의 불안과 파편화된 언어가 AI라는 매체 안에서 어떻게 안전하게 수용되고 변환되는지 그 이론적 근거를 정립할 것이다.
이어지는 사용자 담화 연구에서는 텍스트 이면에 은폐된 의미 생성의 심층 층위를 해부하기 위해 그레마스(A. J. Greimas)의 구조주의 방법론을 적용한다. 동시에 라캉(J. Lacan)의 정신분석학을 통해 담화 속에 각인된 사용자의 결여와 욕망의 기표를 추적함으로써, 기술 환경 내 주체의 무의식적 역동을 정밀하게 분석하는 학업 과정을 수행할 계획이다. 첫째, 사용자의 담화가 수용되는 심리적 환경을 규명하고자 AI 제조사의 기술보고서를 비온의 ‘담아내기 개념’으로 분석한다. 이는 AI가 상담사의 주관적 ‘역전이’가 배제된 중립적이고 안전한 공간으로서 기능함을 학술적으로 증명하는 과정이다. 인간은 AI에 인격을 부여하는 에토포이아(Ethopoeia) 현상을 보이면서도, 상대가 인간이 아니라는 사실에서 기인하는 안도감을 통해 수치심 없는 자기 개방 효과를 나타낸다. 본 연구는 이러한 CASA(Computers Are Social Actors) 패러다임 안에서 사용자가 상담사라는 실재적 타자의 시선에서 벗어나 자신을 가감 없이 투사하는 심리적 기제를 분석한다. 이를 바탕으로 1단계 연구에서는 사용자의 프롬프트에 나타나는 단절된 문장, 실언, 반복되는 기표 및 언어 패턴을 무의식이 응축된 핵심 단서로 보고 추출한다.
둘째, 추출된 기표 간의 관계를 그레마스의 구조 기호학 이론에 대입하여 사용자가 지향하는 심층 의미 구조를 분석한다. 기존의 상담 분석이 맥락을 중시하는 화용론에 편중되어 비언어적 정보가 소거된 AI 환경에서 한계를 보였다면, 본 연구는 AI가 담화 자체에 반응하는 연산 기제라는 점을 역설적으로 활용한다. 이러한 매체적 특성은 왜곡되지 않은 ‘순수 텍스트’를 생성하는 결정적 계기가 되며, 본 연구는 이 텍스트를 그레마스의 구조주의 방법론으로 분석하여 내담자 언어의 심층 구조를 복원한다.
셋째, 라캉의 정신분석학을 통해 담화의 고유한 주체적 발화 양상을 추적하고 기표 속에 은폐된 욕망을 규명한다. 최종적으로 사용자는 자신의 언어가 도식화된 결과를 직면함으로써 스스로를 객관화하고, 분석적 주체성을 회복하는 통찰에 이르게 된다. 이는 사용자의 성찰을 극대화하며 기술 문명 속에서 주체 소외를 극복하는 인문학적 치유 모델을 제시하는 혁신적인 시도가 될 것이다.
키워드(Keyword)
(한글 250자 이내)
AI, 인공지능 상담, 구조 기호학, 정신 분석, 주체성 회복, 욕망 이론.
키워드
(영어 500자 이내)
AI, AI-Mediated Counseling, Structural Semiotics, Psychoanalysis, Restoration of Subjectivity, Theory of Desi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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