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현 / 한국외국어대학교 / 소철(蘇轍) 정치 텍스트를 통해 본 북송 문인 관료의 정치 담론과 지식 네트워크 연구 / 2026 신진연구자지원사업(인문사회) / 75,521 / 36개월

장수현 / 한국외국어대학교 / 소철(蘇轍) 정치 텍스트를 통해 본 북송 문인 관료의 정치 담론과 지식 네트워크 연구 / 2026 신진연구자지원사업(인문사회) / 75,521 / 36개월 / 2026 신진연구자지원사업(인문사회)

연구목표

본 연구의 최종 목표는 북송 시기 문인이자 정치가였던 소철(蘇轍)의 정치 관련 텍스트를 ‘담론적 실천(Discursive Practice)’의 관점에서 입체적으로 분석하여, 당대 문인 관료 사회 내부에서 정치 담론이 형성·유통·정당화되는 과정과 그 지식 네트워크의 구조적 실체를 규명하는 데 있다. 이는 북송 사대부 사회 전반의 정치문화를 거시적으로 조망해 온 기존의 연구 경향에서 탈피하여, 소철이라는 단일 인물의 텍스트 생산과 실천을 분석의 출발점으로 삼아 정치 담론의 실제 작동 메커니즘을 미시적·구조적으로 해명하려는 시도이다.
기존의 소철 연구는 주로 그의 정치 사상이나 정책적 입장의 내용 분석에 치중해 왔으며, 그 결과 개별 텍스트가 놓여 있던 구체적인 소통의 맥락과 담론의 역동성을 충분히 포착하지 못한 측면이 있다. 소철이 남긴 방대한 시와 산문, 구체적으로 주의문(奏議文), 묘지명(墓誌銘), 애제문(哀祭文), 창화시, 정치시 등은 단순한 문학적 수사나 개인적인 견해의 표출을 넘어 당대의 정치적 판단과 가치 인식이 끊임없이 공유되고 조정되던 ‘실천적 매체’였다. 본 연구는 이러한 다층적인 장르의 텍스트를 ‘개인의 사상 표현’이 아닌, 사대부 사회의 공론이 형성되는 과정 속에 위치한 담론적 산물로 재해석함으로써 소철 연구와 송대 정치문화 연구의 지평을 동시에 확장하고자 한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본 연구는 다음과 같은 세 가지 구체적 세부 목표를 설정한다.
첫째, 소철의 비정형 문학 텍스트를 ‘미시적 정치 사료’로 재정립하고 체계적인 정치 담론 코퍼스(corpus)를 구축한다. 주의문과 같은 공식 문헌뿐만 아니라 그동안 보조적 자료로만 취급되었던 묘지명, 애제문, 서신, 창화시 등을 정치적 의사결정과 담론의 흐름을 담은 핵심 분석 대상으로 경상시킨다. 이를 통해 문학 텍스트를 개별 작가의 정서적 산물로 한정해 온 전통적 관점을 극복하고, 텍스트가 어떻게 정치적 가치 판단을 형성하고 조율하는 전략적 도구로 기능했는지 그 기능적 측면을 전수 조사할 것이다.
둘째, 소철을 핵슴 노드(Node)로 설정하여 북송 지식인 사회의 네트워크 구조를 규명한다. 소철의 텍스트에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인물, 사건, 전고(典故) 간의 연결성을 추출하여 지식과 정치적 인식이 어떠한 연결 구조 속에서 형성되었는지를 분석한다. 특히 사회 연결망 분석(SNA)의 논리를 도입하여, 소철을 중심으로 형성된 인적 교류와 학술적 연대가 어떻게 당쟁의 논리나 정착 담론과 결합되었는지를 시각화하고, 이를 통해 북송 문인 관료 사회의 지적 위계와 담론 유통의 경로를 실증적으로 파악한다.
셋째, 네트워크 내에서 특정 정치 담론이 개인의 발언을 넘어 집단적 공론으로 정립되는 ‘정당화 메커니즘’을 분석한다. 소철의 발언이나 인식이 네트워크상의 다른 구성원들에게 어떠한 방식으로 확산되고 권위를 획득하는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어떠한 문학적·수사적 전략이 사용되었는지를 고찰한다. 이는 북송 사대부들이 텍스트를 매개로 하여 어떻게 자신들의 정치적 정당성을 조직하고 공고화하였는지를 해명하는 작업으며, 결과적으로 소철 연구를 개인 사상사 연구에서 집단적 정치문화의 구조 분석으로 격상시키는 핵심적 과정이 될 것이다.
본 연구는 문헌학적 고증과 정밀한 텍스트 분석을 기반으로 하되, 장르 간 비교를 통해 정치 담론의 표현 방식과 기능적 차이를 구조적으로 파악하는 데 역점을 둔다. 이를 통해 정치 담론을 특정 장르에 고착된 고정물로 보지 않고, 다양한 텍스트 양식을 통해 순환하고 축적되는 살아있는 지식 실천으로 이해하고자 한다.
결국 본 연구는 소철이라는 인물에 대한 평면적 해석을 넘어, 그의 텍스트 실천을 통해 북송 정치 담론의 생성과 유통 과정을 구체적으로 복원함으로써 중국고전문학 연구에서 정치 텍스트를 사회적 지식 생산의 장으로 바라보는 새로운 분석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이다. 이는 단일 인물 분석을 출발점으로 삼아 향후 북송 문인 관료 사회 전반으로 확장 가능한 정교한 연구 모델을 마련한다는 점에서, 신진 연구자로서의 학문적 독자성과 중장기적 연구 방향성을 확립하는 초석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기대효과

본 연구는 북송의 문인이자 정치가인 소철의 정치 관련 텍스트를 중심으로 담론 분석과 지신 네트워크 규명을 수행함으로써, 학문적·사회적·교육적 차원에서 다음과 같은 다각적인 파급효과를 창출하고자 한다.
첫째, 학문적 측면에서 고전문학 연구의 패러다임 전환과 방법론적 혁신을 선도할 것이다. 본 연구는 중국 고전문학 연구에 ‘담론 분석’과 ‘지식 네트워크’라는 미시적 분석 관점을 본격적으로 도입함으로써 인물 연구의 새로운 방법론적 지평을 제시한다. 기존 연구가 개별 작가의 정치 사상이나 수사학적 성취를 중심으로 텍스트를 ‘해석’해 온 데 비해, 본 연구는 단일 인물의 텍스트 실천을 통해 정치 담론이 실제로 형성·유통·정당화되는 ‘구조적 과정’을 규명한다는 점에서 독보적인 학술적 의의를 지닌다. 특히 주의문, 애제문, 묘지명, 서신, 창화시, 정치시 등 다양한 장르의 텍스트를 정치 담론 분석의 핵심 데이터로 활용함으로써, 정치적 발언이 특정 장르에 고착되지 않고 장르 간의 상호 참조와 반복을 통해 축적·권위화되는 과정을 입체적으로 증명할 수 있다. 이는 관찬 사료의 거시적 서술에 가려져 있던 미시적 정치 역동성을 복원함으로써, 문학 연구와 역사 연구가 유기적으로 공유할 수 있는 새로운 ‘텍스트 사료화’의 전형을 제시하는 성과로 이어질 것이다.
둘째, 사회적·교육적 측면에서 인문학적 거버넌스 모델과 혁신적 교육 인프라를 제공할 것이다. 텍스트를 통해 정치적 갈등을 조정하고 합의를 도출하며 공론을 형성해 나갔던 북송 사대부의 정치문화는, 갈등과 분열이 심화된 현대 사회의 공론장 운영과 정책 소통 방식을 성찰하는 데 유의미한 인문학적 비교 사례를 제공한다. 소철이 보여준 텍스트 기반의 전략적 소통 방식은 현대의 미디어 담론과 정치적 의사소통 구조를 비판적으로 조망할 수 있는 실천적 자산이 될 것이다. 또한, 본 연구의 과정에서 도출되는 담론 구조 분석 결과와 지식 네트워크 시각화 데이터는 대학 및 대학원 교육 현장에서 북송의 정치문화를 보다 직관적이고 입체적으로 이해하는 데 활용될 수 있다. 이는 고전 교육에서 텍스트 읽기의 범위를 확장하고, 문학·사상·역사를 데이터로 연결하는 ‘디지털 인문학 기반의 교육 모델’로서 높은 가치를 지닌다.
셋째, 연구 확장 및 성과 확산의 측면에서 중장기적 연구 생태계를 구축할 것이다. 본 연구는 소철이라는 단일 인물을 거점으로 하여 향후 동시대 문인 관료들과의 비교 연구, 특정 담론의 확산 경로에 대한 심층 연구로 발전할 수 있는 강력한 토대를 제공한다. 소철 중심의 지식 네트워크 구조를 구체적으로 규명함으로써, 북송 사대부 사회 전반의 담론 지형을 분석할 수 있는 ‘확정 가능한 연구 프레임워크’를 제시할 것이다. 3년간 구축한 정치 담론 및 네트워크 데이터베이스는 오픈 소스로 공유하여 후속 연구자들의 분석 인프라로 사용하게 할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국제 저명 학술지에 성과를 발표하여 한국 중문학계의 연구 역량을 세계적으로 알릴 계획이다.
종합하면, 본 연구는 소철의 정치 텍스트를 매개로 북송 문인 관료 사회의 정치 담론이 작동하는 구체적 양상을 미시적·구조적으로 해명함으로써, 중국고전문학 연구의 분석 범위를 획기적으로 확장할 것이다. 이는 신진연구자로서 독자적인 연구 영역을 확보함과 동시에 전통 인문학의 가치를 현대적 방법론으로 재창조하여 학문적·사회적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요약

북송은 문인 관료가 정치와 문화의 중심 주체로 부상하면서, 정치적 판단과 정책 논의가 문학 텍스트를 매개로 활발히 이루어진 시기였다. 주의문과 같은 공식 문헌뿐만 아니라 논설문, 묘지명, 서신, 정치시, 창화시 등 다양한 장르의 비정형 텍스트가 정치적 인식과 가치 판단을 공유하고 조정하는 ‘중층적 담론 공간’으로 작용하였다. 그러나 기존의 소철 연구는 주로 그의 정치 사상이나 정책적 입장의 내용 분석에 치중함으로써, 이러한 텍스트들이 놓여 있던 구체적인 소통의 맥락과 담론의 역동성을 충분히 포착하지 못한 한계를 지닌다.
본 연구는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소철이 남긴 주의문, 논설문, 묘지명, 애제문, 서신, 창화시, 정치시 등 다층적인 텍스트를 단순한 ‘개인의 사상 표현’이 아니라, 사대부 사회에서 정치적 판단과 공론이 형성되는 과정을 보여주는 담론적 실천으로 재해석한다. 이를 통해 정치 담론이 특정 장르나 단일 발화에 국한되지 않고, 장르 간 상호 참조와 반복을 통해 어떻게 축적·확산되며 권위를 획득하는지 그 과정을 실증적으로 밝히고자 한다.
본 연구는 3년간 다음과 같이 단계적으로 수행한다.
1년 차에는 ‘소철 정치 담론 코퍼스(Corpus) 구축 및 사료화’를 수행한다. 소철의 문집인 『란성집(欒城集)』을 중심으로 정치적 발화가 농축된 텍스트를 장르별로 전수 조사하여, 주제별 시기별 정치 담론 코퍼스를 구축한다. 이 과정에서 텍스트 내부의 언어 전략, 역사적 전고, 인물 간 관계를 정밀 독해하여 분석을 위한 기초 데이터를 마련하고, 그동안 보조 자료로 취급되던 비정형 문학 텍스트의 ‘정치 사료적 가치’를 이론적으로 정립한다.
2년 차에는 ‘지식 네트워크 구조 분석 및 담론 유통 경로 규명’에 집중한다. 추출된 인물·사건·전고 간의 연관성을 바탕으로 정치적 지식과 인식이 형성되는 연결 구조를 분석한다. 특히 사회 연결망 분석(SNA)의 논리를 도입하여 소철을 중심으로 한 담론의 유통 경로와 네트워크상의 위치를 시각화하고, 특정 정치적 아이디어가 어떠한 인적·학술적 매개를 통해 확산되는지 그 구조적 실체를 밝힌다.
3년 차에는 ‘정치 담론 형성 모델 정립 및 연구 성과 집대성’을 목표로 한다. 앞선 분석 결과를 종합하여 소철의 정치 담론이 어떠한 과정을 거쳐 집단적 정당성을 얻고 공론으로 정립되었는지를 고찰한다. 이를 통해 북송 문인 관료 사회에서 텍스트 기반 정치 담론이 작동한 방식과 그 역사적 역동성을 구조적으로 해명하는 최종 모델을 제시한다.
본 연구의 방법은 전통적인 문헌 고증과 정밀한 텍스트 분석을 기본으로 하되, 장르 간 비교를 통해 정치 담론의 표현 방식과 기능을 입체적으로 파악하는 데 중점을 둔다. 이는 정치 담론을 개별 텍스트에 한정하지 않고, 다양한 양식을 통해 순환·축적되는 ‘지식 실천’으로 이해하려는 시도이다.
결국 본 연구는 소철 개인에 대한 평면적 해석을 넘어, 그의 텍스트 실천을 통해 북송 정치 담론의 복잡한 지형을 복원함으로써 중국고전문학 연구에서 정치 텍스트를 ‘사회적 지식 생산의 장’으로 이해하는 새로운 분석 패러다임을 제시한다. 이는 단일 인물 분석을 출발점으로 삼아 향후 북송 문인 관료 사회 전반으로 확장 가능한 연구 틀을 마련한다는 점에서 신진연구자로서의 중장기 연구 방향과 학술적 독창성을 분명히 확립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키워드

소철, 북송 사대부, 정치 담론, 지식 네트워크, 정치 텍스트, 디지털 인문학, 사회 연결망 분석

Su Zhe, Northern Song Scholar-officials, Political Discourse, Intellectual Networks, Political Texts, Digital Humanities(DH), Social Network Analysis(S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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