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구목표내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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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과제는 일제강점기 영남지역 유교 강학공동체의 주요 학파인 한주학파·성재학파·간재학파의 ‘서당(書堂)’을 중심으로, 강학 및 결사 활동의 집단적 실체를 규명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조선 말기 서원이 철폐되고 일제강점기 향교가 총독부에 의해 경제권을 박탈당하며 친일 집단으로 전락한 극한의 상황 속에서, 서당은 유교적 도통(道統)을 계승하고 전통 지식인들이 결집하는 마지막 사상적 보루이자 저항의 거점으로 기능했다. 본 연구는 이러한 시대적 격변기 속에서 지식인 결집과 실천적 항일 의지의 사상적 원동력을 개인의 차원이 아닌 ‘집단지성’의 관점에서 구체적이고 실증적으로 밝히고자 한다. 연구 대상은 한주·성재·간재학파를 각각 대표하는 면우(俛宇) 곽종석(郭鍾錫), 소눌(小訥) 노상직(盧相稷), 월헌(月軒) 이보림(李普林)이 주도한 강학공동체와 그 거점이 된 서당 관련 자료이다. 이를 토대로 일제강점기 유교 강학공동체 집단지성의 실체에 대한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심화 연구를 본격적으로 수행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본 연구팀은 DB문헌팀과 학술팀으로 역할을 분담하여 다음의 절차로 연구를 진행한다. 첫째, 관련 원전 자료를 전수 조사하고, AI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탈초·교감·해제 작업을 수행하여 정밀한 전통지식 원천 데이터를 구축한다. 둘째, 이를 영남지역 전통지식 종합 DB로 집대성한다. 셋째, 확보된 원천 데이터를 바탕으로 실증에 기반한 인문학적 분석을 수행함으로써, 영남지역 유교 지식인 집단의 변모 양상과 특성을 시대적 맥락 속에서 입체적으로 규명한다. 끝으로, 연구 성과를 학계뿐만 아니라 일반 대중과도 공유할 수 있도록 온라인 DB 서비스, 유튜브 콘텐츠, 지역 교육 자료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한 콘텐츠를 개발하여, 학술 연구의 사회적 확장성을 도모하고자 한다. |
| 연구요약내용 |
| 본 연구팀은 DB문헌팀과 학술팀으로 역할을 분담하여 연구를 전문화한다. DB문헌팀은 디지털 인문학적 기법을 활용하여 강학공동체의 강학·결사 활동을 분석할 수 있는 종합 DB 구축을 담당하고, 학술팀은 구축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실증에 기반한 인문학적 분석을 수행하여 영남지역 유교 지식인 집단의 변모 양상과 특성을 입체적으로 규명한다. 전반적인 연구는 ① 자료 수집·정리 및 DB 구축, ② 각 강학 공간을 중심으로 한 네트워크 양상 파악, ③ 강학·결사 및 중심인물의 실천 양상 연구의 순으로 진행된다. 1차년도는 곽종석이 주도한 경북 성주의 삼봉서당·경남 거창의 여재 관련 자료를 중심으로 산재한 미정리 자료를 발굴·수습하면서 심화 연구를 병행한다. 곽종석은 삼봉서당(1898) 강학에 참여하고 여재(1903)·인재(1915)를 건립하였으며, 사후에는 문인들이 이동서당(1920)·다천서당(1921)을 계승·운영하였다. 특히 곽종석의 스승 한주 이진상의 아들 대계 이승희가 만주에서 구축하고자 했던 공교회 중심의 한인공동체 덕흥보는 곽종석의 강학 및 결사 활동에 중요한 사상적 연원으로 작용하였을 것으로 추정되는바, 현전하는 문집 자료에 대한 정밀한 검토를 통해 이를 체계적으로 규명한다. 주요 연구 대상 자료는 다전경의답문·다전학설초집·심학휘언·면문승교록 등 강학 관련 핵심 자료와 삼봉서당·다전·여재 관련 소장 자료이다. 다전경의답문에는 곽종석 문인 229명의 명단과 재생 단체가 수록되어 있어 학파 네트워크 연구에 중요한 가치를 지니며, 다전학설초집은 스승·제자 간의 경학 문답을 정리한 자료로서 강학 내용의 실체를 파악하는 데 핵심적 역할을 한다. DB 구축은 TEI-XML 국제 표준을 적용하고 시맨틱 스키마를 설계하여 지식 그래프 자동 생성이 가능한 데이터 구조를 구현한다. 심화 연구로는 한주학파의 학술 결사와 대응 양상, 학파 네트워크 양상 분석, 서당 자료의 디지털 인문학적 접근 방법 등을 수행한다. 2차년도는 노상직이 주도한 경남 밀양의 자암서당 관련 자료를 연구 대상으로 삼는다. 노상직은 자암초려(1880년대 후반∼1910)와 자암서당(1913∼1931)을 운영하며 강학 활동을 지속하였다. 현재 학계에는 자암일록 5책(19개월분)만 알려져 있으나, 부산대학교 도서관 소장 소눌문고에는 자암일록·자암일기·자암서당일기·방재일기·사남일록 등 17건이 추가로 현전하여, 실제로는 총 105개월 105권 분량이 전하고 있음이 새롭게 확인된다. 낱장 문서 역시 간찰 3,630건·만사 737건·제문 234건·위장 357건 등 총 6,047건으로 대부분 학계에 보고되지 않은 미정리 상태이며, 이를 체계적으로 수집·정리하는 것이 2차년도의 핵심 과제이다. 편지류 및 일기 자료 구축에는 AI 기반 지능형 수합 문자 인식 기술을 적용하여 초서·행서체 수기 기록의 탈초 정밀도를 극대화하고, 온톨로지 기반 시맨틱 스키마로 인물·지명·시기 정보를 구조화함으로써 인적 네트워크의 동적 변화를 정밀하게 추론할 수 있는 지능형 데이터셋을 구현한다. 심화 연구로는 자암일기를 통해 본 전통 유학의 변모 양상과 시대적 의미, 성재학파의 학술 결사 양상, 일제강점기 미간행 자료의 성격과 시대적 의미, 근대 전환기 전통 지식인의 시대적 대응 양상 등을 수행한다. 3차년도는 이보림이 주도한 경남 김해의 월봉서당 관련 자료를 연구 대상으로 삼는다. 이보림은 월봉서당(1917)을 건립하고 1970년대까지 활동하여, 일제강점기부터 현대에 이르는 전통 지식인의 현실 대응 양상을 통시적으로 보여준다는 점에서 독보적인 연구 가치를 지닌다. 주요 연구 대상은 서당일기(4책, 1925~1932)·석옹수찰(서간 142통·시문 8건)·논어강의(7권 453개 문답) 등이며, 이 밖에 화산징헌록·일신재계안·관선록·간재연보 등 월봉서당 소장 자료 전반이 포함된다. 특히 논어강의는 전통 지식인이 경전을 탐구하는 과정의 문제의식을 고스란히 담은 학술적 기록으로, 강학 내용의 사상적 맥락을 규명하는 데 핵심적 역할을 한다. 자연어 처리 기반 개체명 인식 기술을 적용하여 핵심 개념어와 인용 문헌 추출의 정확성을 확보하고, 앞선 연차의 한주·성재학파 데이터셋과 유기적으로 통합하여 학파 간 지식 전승 경로를 시각화하는 지식 그래프 구축의 토대를 마련한다. 심화 연구로는 간재학파의 학술 활동과 의미, 전통 지식인의 네트워크 양상, 서당 자료의 서지학적 특징과 의미, 근대 전환기 영남지역 유교 지식인의 결집과 대응 양상 등을 수행한다. 3차년도 완료 시점에는 세 학파의 강학공동체를 횡단적으로 비교·종합하는 연구를 병행한다. 세 학파는 동일한 시대적 위기 속에서도 각기 다른 사상적 지향과 결사 방식을 취하였는바, ① 강학 방식과 교육 내용의 학파별 비교, ② 결사 조직의 형태와 운영 방식 비교, ③ 일제 압제에 대한 대응 양상의 차이와 공통점 분석의 세 축을 중심으로 종합 연구를 수행하고, 그 성과를 단행본으로 집성하여 학계에 제공한다. 아울러 온라인 DB 서비스·유튜브 콘텐츠·지역 교육 자료 개발을 통해 연구 성과를 대중과 공유하며, 지역 공동체의 역사·문화적 정체성 함양에 기여하는 선순환적 연구 확산 구조를 구현한다. |
| 기대효과 |
| 본 연구는 학술적·기술적·사회적 측면에서 기존 패러다임을 혁신하는 다각적 기대효과를 창출할 것이다. 일제강점기와 근대 전환이라는 역사적 격변기에 영남지역 강학공동체가 지식인 결집과 실천적 항일 의지의 정신적 원동력으로 작용한 실태를 구체적이고 실증적으로 밝혀낼 수 있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크다. 첫째, 학술적 측면: 집단지성 실체의 규명과 종합적 횡단 연구의 완성 기존 연구가 특정 인물이나 개별 서당을 독립적으로 고찰하는 데 그쳤다면, 본 과제는 한주·성재·간재학파 세 학파의 강학공동체를 통합적 시각 아래 비교·분석함으로써, 일제강점기 영남 유교 지식인 집단지성의 전체상을 처음으로 실증적으로 규명한다는 점에서 뚜렷한 차별성을 지닌다. 나아가 기존 연구가 문헌 해석 중심의 개별 연구에 머물렀다면, 본 과제는 AI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DB 구축을 선행하여 방대한 미정리 자료를 학술 연구의 장으로 끌어올리는 기초자료 인프라 구축이라는 새로운 연구 패러다임을 제시한다. 세 학파의 거점 서당 사례는 전통 지식인 집단의 강학·결사 실태를 규명하기에 가장 적합하고 풍부한 자료를 제공한다. 영남지역 전통지식 종합 DB 구축을 통해 확보한 원천 데이터를 바탕으로 실증에 기반한 인문학적 분석을 수행함으로써, 영남 유교 지식인 집단의 변모 양상과 특성을 시대적 맥락 속에서 입체적으로 규명할 수 있다. 또한 일제강점기 전통 지식인들의 실천적 집단지성 양상을 조명하는 것도 중요한 성과 중 하나이다. 이러한 집단지성의 면모는 두 가지 측면에서 뚜렷하게 드러난다. 첫째, 전통 사상의 존속을 위한 유교 지식인 집단의 반성과 쇄신의 적극성이며, 둘째, 시대적 과제에 대응하는 결사와 항거의 사회적 실천성이다. 곽종석 등 한주학파의 파리장서운동, 노상직 등 성재학파의 자암계·자암서당 운영, 이보림 등 간재학파의 수선사 결성이 그 대표 사례이다. 둘째, 기술적 측면: AI 기반 한국학 디지털 인프라의 질적 도약 본 연구는 AI를 활용하여 탈초·교감·해제 과정을 거쳐 디지털화하고 이를 데이터베이스로 구축함으로써, 연구자들이 체계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초자료 인프라를 마련한다. 특히 영남 유림의 일기·강학록·서간문 등 초서와 행서가 혼재된 필사본 자료에는 기존 광학 문자 인식 기술의 한계를 넘어, 영남 유림 특화 지능형 수합 문자 인식 모델을 도입하여 판독의 정밀도를 획기적으로 제고한다. 이를 통해 구축된 데이터는 향후 한국학 분야 AI 판독 모델의 핵심 자산이 될 것이다. 아울러 본 연구는 집단지성 네트워크 규명을 위한 시맨틱 데이터 구조화를 실현한다. 인물·장소·사건·사상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지식 그래프 구축을 위해 국제 표준인 TEI-XML 형식을 도입하고, 원문 내 개체명을 시맨틱하게 태깅함으로써 학파 간 지식 전승 경로를 기계가 분석하고 시각화할 수 있는 지능형 데이터 환경을 구현한다. 나아가 구축된 DB는 CSV 및 XML 형식의 공공데이터 표준을 준수하여 오픈 API 형태로 배포함으로써, 한국학·역사학·교육학·디지털 인문학 등 인접 분야와의 융합 연구를 촉진하는 지식 공유 플랫폼으로 기능하도록 한다. AI를 활용하여 정밀하게 정제된 원천 데이터는 영상 콘텐츠 제작, 지역 교육 자료 개발 등 대중화 사업의 고품질 기반 자료로도 활용되어, 영남 전통지식의 현대적 가치를 사회 전반에 확산시키는 실질적 동력이 될 것이다. 셋째, 사회적 측면: 연구 성과의 대중적 확산 및 지역사회 문화 거점화 연구 성과를 학문 분야를 넘어 일반 대중과 공유하는 것 역시 중요한 기대효과이다. 기존 연구가 학술 논문이나 학술대회 중심으로 성과를 발표해온 반면, 본 연구는 보다 폭넓은 확산 전략을 추구한다. 온라인 DB 서비스를 개방형 플랫폼으로 제공하여 접근성을 높이고, 유튜브 콘텐츠 제작 및 지역 교육 자료 개발을 통해 전통지식 연구가 교육·문화 콘텐츠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한다. 특히 문헌으로만 존재하던 영남 유림의 강학 현장과 이동 경로를 GIS 기반의 디지털 지도로 구현하여 일반인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시각 자료를 제공하고, 서당 등 역사적 공간을 배경으로 연구진과 지역 한학자가 참여하는 현장 유튜브 좌담회를 제작·배포하여 젊은 세대와의 접점을 확대한다. 나아가 이러한 성과 확산은 지역사회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영남지역 서원·서당을 연계한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지역 문화유산 보존 및 활용 정책과의 연계 방안을 모색하는 한편, 조사 과정에서 발굴된 미공개 간찰·일기 등을 소재로 한 인문학 강좌를 개설하여 지역 주민들이 선조들의 삶과 정신문화를 직접 체감할 수 있도록 한다. 더불어 대학 강의 자료, 중·고등학교 지역사 교육 보조 콘텐츠, 시민 대상 평생교육 프로그램 등 다층적인 교육 연계를 통해 서당 교육의 역사적 의미를 재조명하고, 현대 교육 환경에서 전통교육의 현대적 적용 가능성을 탐색하는 데 기여함으로써 지역 공동체의 역사·문화적 정체성 함양에 이바지하는 선순환적 연구 확산 구조를 구현한다. |
| 키워드(한글) |
| 일제강점기, 강학공동체, 서당(書堂), 강학(講學), 결사(結社), 심학(心學), 전통지식인, 영남 유학, 디지털 인문학, 항일운동, 면우(俛宇) 곽종석(郭鍾錫), 소눌(小訥) 노상직(盧相稷), 월헌(月軒) 이보림(李普林)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