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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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광기(太平廣記)』에는 신선(神仙)과 귀(鬼)와 같은 다양한 초자연적 존재가 등장하며, 이들은 인간 세계와 관계를 맺고 특정한 공간 속에서 서사를 전개한다. 이러한 서사는 단순한 상상적 이야기라기보다 인간이 삶과 죽음, 그리고 사후 세계를 어떻게 이해했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문화적 자료라 할 수 있다. 사후 세계는 현실과 단절된 초자연적 영역이 아니라 인간이 상상과 서사를 통해 구성한 세계이며, 그 공간 구조 역시 인간의 가치관과 세계 인식을 반영한다. 특히 『태평광기』는 방대한 고사를 일정한 분류 체계에 따라 배열한 문헌으로, 신선과 귀(鬼)를 별도의 편목으로 구분한 구성은 초자연적 존재에 대한 당대인의 인식과 존재 질서를 보여주는 중요한 단서가 된다.
그러나 기존 연구는 신선이나 귀신의 형상과 서사적 특징을 중심으로 논의되어 왔으며, 이들이 실제로 어떠한 공간에 등장하고 그 공간 분포가 어떠한 구조를 이루는지에 대한 체계적인 분석은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았다. 특히 『태평광기』와 같은 대규모 문헌에서 지명 정보를 전수 조사하고 이를 공간적 관점에서 비교 분석한 연구는 아직 제한적인 상황이다.
이에 본 연구는 『태평광기』 신선(神仙)류와 귀(鬼)류 고사를 전수 조사하여 고사 속에 등장하는 지명을 추출하고 이를 현대 지명과 대응시켜 공간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한다. 이후 공간 유형과 공간 분포를 기준으로 자료를 분석하고, 가장 보편적으로 활용되는 교육용 디지털 공간 분석 도구인 QGIS(지리정보시스템)를 활용하여 지명 데이터를 지도 위에 시각화함으로써 두 존재가 나타나는 공간의 특징과 분포 양상을 비교 검토한다. 이러한 분석을 통해 신선과 귀(鬼)가 각각 어떠한 공간 유형과 결합하여 나타나는지, 그리고 두 존재가 점유하는 공간 분포가 어떠한 차이를 보이는지를 밝히고자 한다.
궁극적으로 본 연구는 초자연적 존재 서사를 단순한 상상적 이야기로 이해하는 데서 나아가 『태평광기』 서사 속 사후 세계가 어떠한 공간 질서를 통해 구성되는지를 규명하고, 초자연적 존재의 공간 배치를 통해 드러나는 당대 사회의 세계 인식과 존재 위계를 해석하는 것을 연구의 궁극적인 목표로 한다.
기대효과
(한글 2000자 이내)
본 연구는 『태평광기(太平廣記)』 서사에 나타난 초자연적 존재의 공간 배치를 분석함으로써 중국 고전 서사 속 사후 세계의 공간 질서와 존재 위계를 해석하고자 한다. 이러한 분석은 초자연적 존재 서사를 공간 구조의 관점에서 새롭게 이해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하며, 중국 고전 서사 연구의 분석 관점을 확장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점에서 본 연구는 다음과 같은 학문적 의의와 연구 확장 가능성을 지닌다.
첫째, 초자연적 존재 서사를 공간 구조의 관점에서 해석함으로써 중국 고전 서사 연구의 분석 관점을 확장한다.
기존의 『태평광기』 연구는 개별 서사의 의미나 초자연적 존재의 형상과 서사 구조를 중심으로 이루어져 왔으며, 공간은 주로 서사의 배경이나 상징적 장소로 이해되는 경우가 많았다. 이에 비해 본 연구는 신선과 귀(鬼)가 실제로 점유하는 공간의 분포와 공간 유형을 체계적으로 분석함으로써 초자연적 존재 서사의 공간 구조를 보다 종합적으로 설명하고자 한다. 특히 신선이 명산이나 초월 공간과 같은 중심적 장소에 등장하는 반면, 귀(鬼)가 인간 세계의 경계와 생활 공간에 밀착된 장소에 결합되는 양상을 비교함으로써 사후 세계가 일정한 공간 질서와 존재 위계를 통해 구조화된 세계로 인식되었음을 밝히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둘째, 고전 문헌 속 지리 정보를 데이터화하고 QGIS 기반 시각화를 통해 분석함으로써 고전 서사 연구에 새로운 방법론적 접근을 제시한다.
최근 일부 연구에서 『태평광기』 서사를 대상으로 공간 분석이 시도된 바 있으나, 이러한 연구는 특정 편목이나 개별 서사를 중심으로 이루어진 경우가 많았다. 본 연구는 신선류와 귀(鬼)류 고사를 전수 조사하여 지명 정보를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공간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함으로써, 초자연적 존재 서사의 공간 분포를 실증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연구 방법을 제시한다. 이러한 접근은 문헌 해석 중심의 전통적인 고전 문학 연구에 공간 데이터 분석을 결합하여 고전 서사의 세계관을 새로운 방식으로 이해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셋째, 『태평광기』 공간 데이터 구축을 통해 향후 지괴 문헌 연구로 확장될 수 있는 기초 자료를 마련한다.
본 연구에서 구축되는 지명 데이터와 공간 시각화 결과는 『태평광기』와 같은 방대한 문헌 속 공간 구조를 이해하는 기초 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 또한 이러한 공간 분석 방법은 신선과 귀(鬼)류뿐 아니라 정령·이물 등 『태평광기』에 수록된 다른 초자연적 존재 서사로 연구 범위를 확장하여 고전 서사 속 공간 구조와 존재 위계의 관계를 보다 종합적으로 분석하는 후속 연구로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요약
(한글 2000자 이내)
본 연구는 『태평광기(太平廣記)』에 수록된 신선(神仙)류와 귀(鬼)류 서사를 대상으로 초자연적 존재가 등장하는 공간 분포와 공간 유형을 비교 분석하고, 두 존재가 점유하는 공간의 특징과 분포 양상을 체계적으로 검토하고자 한다.
먼저 『태평광기』 신선류와 귀(鬼)류 고사를 전수 조사하여 각 고사에 등장하는 지명을 추출하고 이를 현대 지명과 대응시켜 공간 데이터를 구축하는 작업에서 출발한다. 각 고사에서는 신선이나 귀(鬼)와 인간 사이의 서사적 상호작용이 실제로 발생하는 핵심 사건 공간을 분석 단위로 설정하고, 공간 유형과 사건 유형을 기준으로 자료를 체계적으로 정리한다. 이를 통해 초자연적 존재가 어떠한 공간 유형과 결합하여 등장하는지를 비교할 수 있는 기초 데이터를 구축한다.
구축된 자료를 바탕으로 공간 유형 분포와 지역별 분포 양상을 분석하여 신선과 귀(鬼)가 점유하는 공간의 특징을 비교한다. 동시에 QGIS를 활용하여 지명 데이터를 지도 위에 시각화함으로써 두 존재가 등장하는 공간의 지리적 분포와 공간 패턴을 함께 검토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초자연적 존재가 등장하는 공간의 유형과 분포가 어떠한 특징을 보이는지 분석한다.
이를 토대로 신선과 귀(鬼)가 점유하는 공간의 분포 차이를 종합적으로 비교하고, 초자연적 존재 서사에서 공간이 어떠한 방식으로 조직되는지를 검토한다. 나아가 이러한 공간 배치가 초자연적 존재의 위계와 가치 체계를 어떠한 방식으로 형성하고 있는지를 해석하고자 한다.
종합하자면, 본 연구는 먼저 『태평광기』 신선류와 귀(鬼)류 고사의 지명 데이터를 전수 조사하여 공간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이를 바탕으로 초자연적 존재가 등장하는 공간 유형과 공간 분포를 분석한다. 이후 QGIS 시각화를 통해 두 존재의 공간 분포 패턴을 비교 검토하고, 마지막으로 이러한 공간 배치가 초자연적 존재 서사에서 어떠한 공간 질서와 존재 위계를 형성하고 있는지를 종합적으로 해석한다.
키워드(Keyword)
(한글 250자 이내)
『태평광기(太平廣記)』, 신선(神仙), 귀(鬼), 사후 세계, 공간 질서, 공간 분포
키워드
(영어 500자 이내)
TaipingGuangji, Immortals, Ghosts, Afterlife, Spatial Order, Spatial Distribu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