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영주 / 고려대학교 세종캠퍼스 / 문화융복합 / 근대기 강원화단의 예맥: 소남 이희수와 석강 황승규의 서화 연구 / 2024년도 신진연구자지원사업(인문사회) 예비선정
연구목표:
근대기 강원지역 서화가 소남 이희수와 석강 황승규의 작품은 서화 수준이 우수하고 수량이 많아서 한국근대미술사의 주요한 위치를 점유하고 있다. 이에 몇몇 선행연구가 진행되었지만 현재까지 이들 작가나 작품에 대한 종합적인 연구가 이루어지지 않았으며, 기존 연구는 여러 오류가 지적되어왔고 연구 내용과 방식, 시각도 개선되어야 할 부분이 많다. 또한 ‘한국미술가인명사전’이나 ‘한국근대화화사’ 서술에서 ‘강원화단’이나 ‘황승규’ 같은 기초적인 미술개념과 화가의 정보를 찾을 수 없어 토대연구가 시급한 실정이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국내외에 흩어져 있는 그들의 작품을 수집 조사하고 분석하여 기초자료를 구축할 것이다. 또한 화가의 생애, 작품의 유형과 양식, 제발과 인장 등을 분석해 기년없는 작품의 미술사적 편년을 상정하고 교유관계나 작품의 영향관계를 분석해 근대기 강원화단 서화가의 계보를 정립해 학술적 의의를 도출하고자 한다.
기대효과:
본 연구는 강원화단에 대한 최초의 연구이다. 이희수와 황승규는 근대기 강원화단의 주축이기 때문에 이들 작가연구가 종합적으로 이루어진다면 근대기 지방화단 연구에서 소외된 강원화단이 한국근대미술사의 공백을 메워줄 것이다. 또한 전국에 산재한 많은 수량의 이들 작품을 조사해 목록화하고 데이터를 아카이빙 한다면 후속연구자와 관련기관이나 단체의 전시, 교육, 연구 자료가 될 것이다. 특히 지역문화재의 발굴과 지역화가의 재발견이 이루어지고 그들 작품 중 역사적, 예술적, 학술적 가치가 있는 작품은 일반동산문화재의 등재도 가능하여 지역의 전통미술문화 발전에 기여할 것이다. 이어 강원지역에서만 등장하는 이희수의 제자 이규황과 황승규가 정립한 강원도식 <효제문자도 양면병풍> 연구자료는 ‘한류’ 중 K-Culture의 중심 소재로 사용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전국에서 수집 조사한 작품의 분석을 토대로 크게는 영동, 영서지역의 미술문화의 성격과 특징을 파악할 수 있고, 원주, 강릉, 동해, 삼척, 속초, 춘천, 평창, 원주 등의 근대기 강원지역의 미술문화지형도 제작이 가능해질 것이다.
연구요약:
본 연구는 근대기 강원화단 연구를 위한 전통서화미술의 토대연구이다. 경성(서울)화단, 평양화단, 대구화단, 호남화단 연구는 상당한 진전을 보이고 있고, 최근 부산화단이나 충청화단의 연구가 시작되고 있다. 그러나 전통서화의 맥을 이으면서도 강원도 지역만의 독특한 미의식을 반영한 강원의 근대기 서화작품이 전국에 산재해 있는데도 기초조사와 작품분석 등 종합적 연구가 이루어지지 않아 강원화단은 근대미술사의 영역으로 진입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근대기 강원지역 서화의 중심축이면서 사승관계를 맺고 있는 소남 이희수와 석강 황승규의 서화 연구를 시작으로 근대기 강원화단에 대한 학술 연구가 진행되어야 할 것이다. 예비조사에 따르면 전국 20여 곳의 기관에 이희수의 현존작은 100여점 이상이고 황승규의 현존작은 서화양면병풍 50틀(약 500여폭) 이상이 전해지고 있다. 이희수는 강원의 주요 화가 이규황, 황승규, 박기정, 김규진 등과 서예가 김규진, 한일동, 박기정, 홍락섭, 심지황, 최중희, 임병기, 김정기, 홍영현, 김경연 등과 유기적 관련을 맺고 있다. 황승규는 석오, 임씨, 취소 김창익, 강촌, 평창 이동호, 북청 송산, 이규황의 장남 이종하 등의 서화와 관련이 깊다. 이에 작품의 조사분석과 역사적 해석을 토대로 편년을 상정하고 양식적 특징을 밝혀 미술사적 가치를 부각하겠다. 이후 두 화가에게 영향을 받은 서화가까지 개별적으로 연구된다면 근현대 강원지역의 전통서화미술에 대한 입체적인 조명이 가능할 것이다.
키워드:
강원도, 강원화단, 지방화단, 소남 이희수, 석강 황승규, 산수화, 사군자, 근대서예, 양면병풍, 효제문자도, 민화, 연호 이규황, 해강 김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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