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만 / 현대 한국한자음 형성의 유형 분석 – ‘특이자’ 중심으로 / 2024년도 인문사회학술연구교수(A유형)

민경만 / 한국외국어대학교 / 인문학 / 현대 한국한자음 형성의 유형 분석 – ‘특이자’ 중심으로 / 2024년도 인문사회학술연구교수(A유형) 예비선정

연구목표:

◆ 연구의 목적
본 연구의 목적은 현대 한국한자음 중에 있는 ‘특이자’를 찾아내어 형성 원인을 분석하고 유형화하는 데 있으며 더 나아가 한국한자음의 전체 맥락 속에서 ‘특이자’의 역사적 흐름과 변천 과정을 살펴보고자 한다.
현대 한국한자음 중에는 중국중고음(中古音)의 음운(音韻)체계 및 반절(反切)과의 대조 시에 규칙음에 부합하지 않는 한자음이 존재하며 이러한 특이한 한자음을 가진 한자를 본 연구에서는 ‘특이자’라고 칭한다. 본 연구는 한국한자음에 대한 연구에서 상대적으로 소홀했던 현대 한국한자음, 그중에서도 특이자를 주요 연구 대상으로 한다. 복잡한 변화로 인해 상대적으로 형성 원인을 밝히기 어려운 운모(韻母)체계 특이자를 중심으로 연구를 진행해 나가고 동시에 선행연구(2021)에서 진행했던 성모(聲母) 특이자를 보완·확충하여 현대 한국한자음 특이자에 대한 종합적인 분석을 하고자 한다.

◆ 연구의 필요성
한국과 중국은 유구한 문화교류 역사를 이어오고 있으며 한자가 이 역사의 매개체로서 큰 역할을 맡아왔다. 현대 한국한자음은 오랜 역사의 흐름과 함께 중국의 한자음과 언어접촉을 거쳐 지금의 모습으로 전해진 것으로서 한·중 문화교류 및 언어 변천의 역사가 고스란히 담겨 있으며 이는 현대 한국한자음이 한·중 음운사, 어휘사, 문명 교류사 등의 연구에 중요한 자료가 될 수 있는 이유이다.
중국에서 한자음은 시대의 변천에 따라 변화를 겪어왔고, 이러한 변화는 한국의 한자음에도 영향을 주었다. 그중, 『切韻』(601)과 『廣韻』(1008)을 대표로 하는 중국중고음이 한국한자음의 기본적인 음운체계의 틀을 성립하는 데 중요한 영향을 끼쳤으며 그 결과 한국한자음은 중국중고음이 반영하는 음운체계와 비교적 정연한 대응 관계를 보여 주고 있다. 한국한자음은 생성, 소멸, 변화의 과정을 거치면서 후대로 전승되었고 현대 한국한자음에는 중세 한국한자음 및 근대 한국한자음에서는 볼 수 없는 것도 있으며, 규칙에 맞지 않는 한자음도 존재하고 있다.
한자음은 음운 현상이자 화자의 발화를 통해 만들어지는 산물(産物)이기도 하다. 인간의 행위가 모두 규칙성을 따르지만은 않듯이 인간의 행위인 한자음 역시 모두 규칙에 부합할 수는 없다. 언어는 천천히 계속 변화하고 있으며 현재의 언어는 끊임없이 이어지는 연장선 위에 있는 하나의 점으로서 과거의 축적이자 미래로 전해주는 지식(知識)이다.
본 연구자는 우리 겨레가 쌓아온 문화와 문명이 어떻게 변화하고 축적되었는가를 파악하기 위한 귀중한 도구이자 미래 세대를 위해 연구해 놓아야 할 과제인 ‘현대 한국한자음 특이자’를 연구하고자 한다. 연구 지원이 필요한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 번째, 한국한자음 역사 발전에 대한 이해
두 번째, 특이자 분석을 통한 불규칙 음운변화의 이해
세 번째, 특이자 형성 원인을 통한 언어 변화 요소의 이해
네 번째, 인문연구의 필요성에 대한 자료를 제시

기대효과:

1 중간결과물
◦현대 한국한자음 DB
◦현대 한국한자음과 중국중고음 대조 DB
◦현대 한국한자음 특이자 DB
◦현대 한국한자음의 특이자 형성 및 특이자 유형 관련 6개 이상의 온라인 강의 영상
◦현대 한국한자음의 특이자 형성 및 특이자 유형 관련 3편 이상의 학술 논문

2 학문적 기여도
◦비교적 취약한 연구분야인 현대 한국한자음 특이자에 대한 연구를 수행하여 그 특징을 파악하고 연원을 밝히는 데 자료를 제공하고, 현대 한국한자음 특이자 관련 연구 활성화
◦현대 한국한자음 특이자 고찰을 통해 불규칙 음운변화와 그 체계에 관한 논의를 진행하여 현대 한국한자음 특이자 선정과 연구 방향 설정 및 가이드 라인 제공
◦한·중 언어 접촉의 산물인 현대 한국한자음은 훌륭한 역사언어학적인 교육자료임을 입증하는 연구 소재로서 한국어사 연구와 중국어사 연구의 접점을 모색하고 한·중 언어사 관련 연구 발전에 기여

3 사회적 기여도
◦현대 한국한자음 특이자에 대한 장기적, 체계적, 집중적 연구로 현대 한국한자음에 대한 양질의 지속가능한 교육 발전에 기여
◦한국한자음 특이자 분석의 특수성과 다양성을 고려하는 종합적 연구로서 현대 한국 한자음 특이자에 대한 연구 모델 개발 기여
◦현대 한국한자음 특이자의 횡적, 종적 분석과 함께 한국한자음의 세부적인 양상에 대한 폭넓은 이해 고취
◦현대 한국한자음 특이자에 대한 연구 성과를 통해 한국한자음, 더 나아가 일반 언어 현상에 대한 기존 분석을 새롭게 발전시킬 수 있는 대안으로의 역할 기대

4 관련분야 예상파급 효과
◦현대 한국한자음 특이자에 대한 연구 과정 및 결과는 한국한자음 연구의 외연을 확장 시키는 계기가 되어 관련 연구의 내실화에 기여
◦DB를 포함한 연구 성과는 교육기관 및 교육지원센터 등과 공유하여 한국한자음 교육의 기초자료 활용 기대
◦사범대학, 교육대학원 등의 교원양성기관에서 연구성과를 활용하여 한국한자음 및 현대 한국한자음 특이자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 예비 교원의 글로벌 역량 강화에 기여

5 후속연구와의 연계 활용 방안
◦연구 성과는 현대 한국한자음 특이자 연구에 대한 개선 및 발전 방안 가이드라인으로 활용
◦본 연구를 총괄하는 학술단행본 『현대 한국한자음 형성의 유형 분석-‘특이자’를 중심으로』(안)은 한국한자음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비롯하여 현대 한국한자음 특이자 분석 관련 후속 연구에 활용
◦한국한자음 및 현대 한국한자음 특이자와 관련된 논의를 활성화시켜 관련 연구에 대한 질적 제고에 기여

연구요약:

◆ 연구의 내용 및 방법
본 연구는 현대 한국한자음을 중국중고음의 음운체계 및 반절과 대조하여 규칙음에 부합하지 않는 ‘특이자’를 찾아내고, 객관적인 근거를 기초로 특이자의 형성 원인에 대하여 다양한 시각에서 분석하고 그 양상을 분류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역사언어학을 바탕으로 문헌 연구과 비교 연구를 주요 방법론으로 수행하고 신뢰할 수 있는 2차 자료를 근거로 한국한자음과 중국한자음의 공시적·통시적인 상황을 수집하고 활용한다. 문헌 연구는 한국의 중세, 근대, 현대 자료와 중국의 중고음, 근대음 자료를 대상으로 한국한자음의 시기별 한·중 한자음 정보를 수집한다. 아울러, 현대 한국한자음의 운모 특이자를 중심으로 하되, 선행연구(2021)에서 이루어졌던 성모 특이자에 대해서도 보완하도록 한다. 특이자의 변천 과정을 상세히 파악할 수 있도록 현대 한국한자음 특이자를 한국의 중세, 근대한자음과 비교하고 중국의 중고음, 근대음과의 음운대응(音韻對應) 연구를 수행한다. 이와 같은 작업들을 기반으로 문헌자료의 역사고증, 음운분석, 자형(字形)분석, 자의(字義)해석, 통용자(通用字)분석 등을 사용하여 특이자를 분석하고 그 연원을 최대한 밝힌다.
본 연구의 한국한자음은 『훈민정음(訓民正音)』(1443년) 창제 이후의 문헌자료를 주요 근거로 삼는다. 본 연구의 현대 한국한자음은 한국에서 출판된 자전(字典)인 『한한대사전(漢韓大辭典)』(1999-2008, 단국대)를 근거로 한다. 중국의 한자음은 중고 시기와 근대 시기의 문헌자료를 주요 근거로 하며, 필요할 시에는 중국의 상고 시기와 방언 관련 문헌도 참고자료로 사용할 것이다. 현재 본 연구에서는 현대 한국한자음 운모 특이자의 형성 원인을 유형별로 다음과 같이 크게 다섯 가지로 추정할 수 있다.

  1. 한자 형태의 영향. 예: 棒(봉), 阮(완) 등
  2. 통용자 사용에 의한 오독의 영향. 예: 猜(시), 𤻴(동), 剩(잉) 등
  3. 『集韻』 반절의 영향. 예: 襄(양), 硬(경) 등
  4. 중국근대음의 영향. 예: 左·佐(좌) 등
  5. 한국어 내부 변화의 영향. 예: 腦·恼(뇌) 등

◆ 연차별 연구
본 연구의 일정 및 범위는 다음과 같다.
(1) 1단계(1년차~2년차)
1년차에는 3,700여 개의 대표 한자를 선정하고 중국중고음의 음운체계에 맞춰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한다. 중복되는 글자를 하나로 통합하고 각각의 한자에 코드를 부여한다(2024.6월~2024.10월: 5개월). 대표 한자들의 현대 한국한자음을 수집하고 전체 음절, 초성, 중성, 종성, 초성·중성, 중성·종성 등으로 분류하여 처리한다. 다음자(多音字)의 경우도 같은 과정을 거친다(2024.11월~2025.2월: 4개월).
특히, 1년차에는 ①전체 연구 범위와 계획 수립 ②관련 자료 수집 및 연구 전략 검토, ③한자 및 중국중고음 음운체계, 한국어 음운사를 체계적인 분석, ➃대표 한자 선정에 기준을 설정하고, 해당 한자에 대한 음운 위치를 파악, ⑤본 연구와 관련한 학술교류를 통해서 문제점 및 개선할 점 등을 살펴보고자 한다.
2년차에는 ①구축된 데이터베이스와 음운체계 대조를 근거로 규칙음을 파악한다(2025.3월~2025.7월: 5개월), ②현대 한국한자음에서 특이자를 추출한다(2025.8월~2025.11월: 4개월), ③지난 2년간의 내용을 정리하고 보고서를 작성하여 제출한다(2025.12월~2026.2월: 3개월)

(2) 2단계(3년차~6년차)
3년차에는 1, 2년차의 연구 성과와 현대 한국한자음의 일반적 체계 파악을 바탕으로 규칙에서 벗어나는 특이자와 그 형성 원인을 분석하는 것에 집중하고자 한다. 즉, 특이자의 형성 원인을 유형별로 분석하여 통용자 사용에 의한 오독의 영향(2026.3월~2026.6월: 4개월), 『集韻』 반절의 영향(2026.7월~2026.10월: 4개월), 중국근대음의 영향(2026.11월~2027.2월: 4개월)을 중심으로 진행한다.
4년차에는 3년차의 분석을 바탕으로 특이자 형성 원인을 이어서 연구하고자 한다. 한국어 내부 변화의 영향(2027.3월~2027.6월: 4개월), 한자 형태의 영향(2027.7월~2027.10월: 4개월), 그 외의 영향(2027.11월~2028.2월: 4개월)으로 나누어 분석한다.
최종적으로 5-6년차에는 1~4년차의 성과를 토대로 한자의 한국중세음, 근대음에서 나타나는 현대 한국한자음 특이자의 변천 과정을 종합적으로 분석하고(2028.3월~2028.8월: 6개월), 연구자의 선행연구에 대한 보완 및 확충을 진행한다(2028.9월~2029.1월: 5개월). 3년~5년차의 내용을 정리하고 보고서를 작성하여 제출한다(2029.2월~2029.5월: 4개월).

키워드:

특이한 한자음, 현대 한국한자음, 중국중고음, 불규칙, 연원 분석, 운모

Special pronunciation, Modern Sino-Korean, Middle Chinese, Irregular, Analyze source, Final Consonants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