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언주 / 전북대학교 / 인문학 / 디지털 과제 중심의 셰익스피어 수업에 대한 한국 대학생들의 인식 연구 / 2024년도 신진연구자지원사업(인문사회) 예비선정
연구목표:
이 연구는 세 가지 목표를 지닌다. 첫째, 디지털 과제를 중심으로 셰익스피어 드라마 수업을 진행한다. 둘째, 수강생들을 대상으로 디지털 과제에 대한 인식 조사 및 인터뷰를 진행하고, 학습자가 제출한 과제물을 분석한다. 셋째,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수업을 평가한 뒤, 한국 대학 실정과 디지털 시대에 적합한 셰익스피어 교수법을 제시한다. 국내 상황에 맞는 셰익스피어 교수법에 대한 연구는 지속적으로 있어왔다. 특히 교수의 강의 위주나 문학 비평 중심의 수업을 비판하면서 학생들의 적극적인 과업 활동과 공연 실습에 초점을 두거나, 멀티미디어를 활용하는 수업들이 제안된 바 있다. 본 연구는 여기서 한 단계 더 나아가 디지털 매체가 삶의 일부로 깊숙이 자리 잡은 현 디지털 시대적 상황을 반영하고자 한다. 따라서 본 연구의 대상이 되는 수업은 교수자의 지식 전달과 시험을 통한 학생들의 암기 능력 평가에서 벗어나 학생들이 수행하는 여섯 가지 디지털 과제에 기반을 둔 총 여섯 개의 모듈로 짜여졌다. 각 모듈은 인문학 수업에서 전통적으로 사용하는 ‘가까이 읽기(close reading)’에서부터 디지털 인문학(Digital Humanities) 방법론과 맞닿아 있는 ‘멀리서 읽기(distant reading)’까지 골고루 경험해 볼 수 있게 구성했다. 본 연구는 한 학기 수업 전체를 관통하는 중심축으로 여섯 가지의 디지털 과제를 설정했다는 점과 디지털 인문학을 셰익스피어 수업에 본격적으로 도입한 뒤 평가한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있다. 또한 본 연구를 통해 학생 주도의 디지털 과제가 셰익스피어 작품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는 하나의 방안이 될 수 있을지 모색하고자 한다.
기대효과:
본 연구는 첫째, 국내 대학교에서 시행되고 있는 셰익스피어 수업의 다각화에 기여한다. 디지털 인문학적 접근을 통해 유연하게 학문 사이의 경계를 넘나드는 교육 현장을 만들어, 보다 다양한 학생들의 요구를 충족시켜주면서 인문학의 기본 가치를 현 시대에 맞는 방식으로 전달할 수 있는 창구를 마련하리라 기대한다. 둘째, 보다 많은 셰익스피어 전문가들이 디지털 인문학이라는 방법론을 사용하도록 독려한다. 디지털 인문학이 고유한 인문학적 영역을 말살시키려는 시도가 아니라, 오히려 데이터 분석 과정에서 인문학적 혜안이 있어야 완전해질 수 있는 분야임을 알리고, 향후 더 많은 연구자들의 참여를 이끌어 내리라 기대한다. 마지막으로 본 연구를 통해 설계된 수업은 통합적 사고가 가능한 인재와 학제 간 융합이 가능한 신진 연구자를 양성해 사회적 기여를 하리라 기대한다.
연구요약:
본 연구는 한국의 한 지역 국립대학교의 영어영문학과에서 “빅데이터마이크로디그리”의 일환으로 2024년 2학기(9월-12월)에 개설되는 <디지털셰익스피어> 전공 수업을 대상으로 한다. 연구 참여자는 해당 수업을 듣는 학부 학생들로 전공 및 학년 구성은 다양할 수 있다. 해당 수업은 15주간 영어로 진행되며, 『리어왕(King Lear)』 이 주교재로 사용된다. 총 여섯 개의 모듈은 ‘디지털 커먼플레이스북’(commonplace book), ‘텍스트 마이닝’(text mining), ‘디지털 포트폴리오’와 같은 과제를 중심으로 짜여 학생들이 과제를 수행하는데 필요한 다양한 활동을 중심으로 수업이 전개된다. 학기가 마무리되는 시점에서 학생들은 디지털 과제 수행에 대한 ‘즐거움’, ‘동기부여 정도’, ‘학습 내용의 이해 도움 정도’, ‘난이도’, ‘향후 활용 가능성’ 등을 묻는 설문조사에 참여한다. 또한 희망하는 학생들에 한해 심층 면담을 진행해 설문조사를 보충하고, 디지털 포트폴리오의 일부로 제출한 학생들의 ‘성찰 보고서’와 같이 개별 디지털 과제물에 대한 정량적 및 정성적 분석을 진행한다.
키워드:
디지털 과제, 셰익스피어, 교수법, 디지털 인문학, 대학 교육
Digital Assignments, Shakespeare, Pedagogy, Digital Humanities, Higher Educ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