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나 / 새로운 아이돌 팬덤 문화 현상의 데이터 분석: 현대 판타지 장르 웹소설 <데뷔 못 하면 죽는 병 걸림>을 중심으로 / 2024년도 인문사회학술연구교수B유형

이유나 / 한국연구재단 / 사회과학 / 새로운 아이돌 팬덤 문화 현상의 데이터 분석: 현대 판타지 장르 웹소설 <데뷔 못 하면 죽는 병 걸림>을 중심으로 / 2024년도 인문사회학술연구교수B유형 예비선정

연구목표:

이 연구는 최근 현대 판타지 장르 웹소설 중에서도 ‘아이돌’ 모티프에 주목한 서사와 그 독자들을 깊이 있게 이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아이돌 팬덤이 왕성하게 활동하는 SNS인 X(구 Twitter)에서는 최근 몇 년 ‘활자돌’이라는 신조어가 인기였다. 활자돌은 활자 속에서 움직이는 아이돌이라는 뜻으로, 현대 판타지 장르 웹소설 작품 『데뷔 못 하면 죽는 병 걸림』 에서 데뷔한 그룹 ‘TeSTAR(테스타)’가 대표적이다. 테스타의 팬덤 ‘러뷰어’는 비단 작품 속에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현실 속에서도 왕성한 활동을 이어나간다. 작품의 주인공 생일 광고를 지하철 전광판에 게시하기도 하고, 인형 및 포토카드 제작, 오프라인 생일 카페 개최 등 실제 아이돌 팬덤이 수행하는 소비 방식을 그대로 재현하고 있다.

연구는 이 현상에 주목하여, 새로운 팬덤의 형성 및 수용 양상을 살펴보고, 웹소설 내 서사에 대해 팬덤의 해석과 소비 코드는 어떻게 작용하고 있는지 확인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새로운 문화 양상을 고찰하고 아래와 같은 연구 결과를 도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 현대 판타지 장르 아이돌물 웹소설의 서사 구조 및 특징을 분석한다.
▶ 팬덤 ‘러뷰어’ 의 온·오프라인 형성 및 수용 양상을 살펴본다.
▶ 새로이 등장한 활자돌 팬덤의 위치를 파악한다.

기대효과:

본 연구 결과의 기대효과는 다음과 같다.

▶ 문화적 현상 탐구 실현 : 대중문화 연구 지평 확장
해당 분야의 국내 연구 동향을 확인해 보면 상당수가 특정 장르에 치중되어 있으며 웹소설 관련 정량적·정성적 방법론을 동시에 활용한 연구는 저조한 실정으로, 국내 연구 공백을 채우고자 한다. 그간 웹소설의 장르적·서사적 특성에 관한 연구는 활발히 진행되어 오고 있음에도, 그 대상은 로맨스, 무협, SF 등 이미 몇십 년간 범용적으로 소비되고 있는 장르와 최근 몇 년 유행하는 회귀·빙의·환생 소재에 집중되고 있다. 아이돌과 팬덤에 관한 연구는 소비 현상, 경제, 젠더, 자아정체성 등 다각도의 방면에서 진행되고 있다. 한류 흐름을 탄 대중문화 콘텐츠가 국내외로 학술 연구의 대상이 되며 논의되고 있는 가운데, 이 연구는 다소 생소한 활자 아이돌과 그 팬덤을 대상으로 발생하는 새로운 문화적 현상을 탐구하고 이해하고자 한다.

▶ 아이돌물 웹소설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
본 연구를 통해 구축된 수용자 댓글 데이터를 활용해 독자들의 반응, 선호 이야기 요소, 감정 등을 추출하고 분석한다. 이를 통해 성장 중인 웹소설 산업에서 스토리텔링 전략 및 방향성을 제시하는 데 있어 유용한 기초 자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 교육 현장에서 새로운 자료의 활용 가능
여러 해 동안 주목받고 있는 작품에 관해 서사 구조 및 특징, 수용자 분석을 진행하는 이 연구 결과가 교육 현장에서 유용한 사례 자료로 활용될 것을 기대한다.

▶ 후속 연구 : 텍스트마이닝을 활용한 웹소설 연구, 소설 내 네트워크 분석 등 다방면의 후속 연구 진행
대중문화의 한 축으로 볼 수 있는 웹소설 분야에서 아이돌 작품의 경제적 파급력이 강해짐에 따라 학문적 연구의 필요성을 확인하고 적극적 연구가 진행될 필요가 있다. 본 연구를 시작으로 아이돌물 장르적 정립 시도, 인물 간 네트워크 분석, 텍스트 분석 등 다양한 방법론을 시도함으로써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다. 특히 소설 텍스트를 대상으로 형태소 분석, Word2Vec 분석, 네트워크 분석 등 텍스트마이닝 방법론을 활용해 연구를 진행한다면 여러 일상생활 신조어나 팬덤 공동체 간 사용되는 전문 용어를 확인할 수 있는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결과는 사회언어 및 문화적 후속 학문 연구에 바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연구요약:

본 연구에서는 현대 판타지 웹소설 『데뷔 못 하면 죽는 병 걸림』(2021.01.-2023.05.)에서 파생된 ‘활자돌’인 ‘TeSTAR(테스타)’와 그 팬덤 ‘러뷰어’를 통해 아이돌물 웹소설의 서사 구조 및 특징을 이해하고, 새로운 문화 양상을 탐색해 보고자 한다. 해당 작품은 게임시스템 창, 아이돌 서바이벌 데뷔 프로그램, 팬덤이 주요 소재로 서사에 활용되었다. 누적 조회수 5.1억, 누적 댓글 수 135.6만(2024년 2월 기준), 2022 카카페 어워즈 기록 올해의 스테디셀러 선정, 연재 반년 만에 텀블벅에서 진행된 1차 공식 굿즈 펀딩 4억 원 돌파 등 대중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그 외로 의류 브랜드 스파오, 현대백화점 팝업스토어 등 기업과의 협업도 진행하는 것을 통해 그 인기를 가늠할 수 있다. 이처럼 연구 대상 작품은 산업적·문화적 측면에서 대중의 주목을 받고 있으나, 아직 학계에서의 관심은 미미하다.

이 연구는 해당 작품을 대상으로 활자 아이돌의 작품 서사 구조 및 특징과 대중의 수용 양상을 고찰한다. 이를 위해 먼저 서사 분석 측면에서 크리스토퍼 보글러의 ‘영웅의 여정 12단계’로 주인공, 주요 주변 인물, 작품에서 표현된 팬덤의 서사 특징을 도출한다. 이후 실제 독자이자 테스타의 열렬한 팬덤을 대상으로 심층 인터뷰를 진행하여 독자 반응을 살펴본다. 이어 댓글과 작품 텍스트 데이터를 수집하여 형태소 분석과 토픽모델링을 진행하는 등 텍스트마이닝 방법론을 활용하여 정성적·정량적 방법론을 순차적으로 활용한 연구를 진행한다.

댓글 작성 외에도 실제 아이돌 팬덤처럼 활발한 오프라인 수용 활동을 펼치고 있는 이 작품의 팬덤은 새로운 문화 생산에 긴밀히 연결되어 활자로만 존재하는 아이돌을 현실에서 소비하며, 팬덤의 영향력을 확대하는 데 일조하고 있다. 이러한 양상도 함께 분석함으로써 새로운 문화적 현상을 파악할 것이다.

키워드:

웹소설, 팬덤, 활자 아이돌, 서사, 수용자, 스토리텔링

Web novels, fandom, text idols, narratives, audiences, storytell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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